구암사, 대전현충원서 매일 국수보시 ‘귀감’

 

대전 구암사(주지 북천스님)는 지난 6일 제58회 현충일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장렬히 산화한 호국영령 및 순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국수 나눔 행사를 펼쳤다. 〈사진〉

이날 대전현충원에는 유가족 및 추모객 10만여 명의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국수공양은 새벽부터 시작됐다. 공양은 차량통제와 질서유지를 위해 새벽에 출근한 경찰과 군인들을 시작으로 오후2시까지 이어졌다. 국수는 2만명 분, 자원봉사자 170명이 동참했다. 구암사 신도뿐 아니라 대전지방경찰청불교회, 유성구청불자회 등 지역 불자들도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구암사는 국수공양을 1주일 전부터 준비에 나섰다. 김치를 담그고 육수에 들어갈 다시마와 양파, 표고버섯, 고추씨 등을 준비했다. 또 육수를 미리 끓여야 하기 때문에 일부 신도들은 전날에는 밤을 새웠다. 행사당일에는 부침개도 준비하고, 청소년과 어린이 참배객들을 위해 아이스크림 3000개와 팝콘, 솜사탕 등도 나눠줬다. 주지 북천스님은 “우리가 오늘 이렇게 편하게 살 수 있었던 것은 목숨까지 버리면서 조국과 민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호국영령들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현충원을 찾은 유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국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구암사는 지난 4월1일부터 대전현충원에서 매일 국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영결식이 열리는 현충관 옆에 간이식당을 마련해 유족과 참배객들에게 국수를 제공한다. 국수는 오전11시부터 2시까지 제공되며 주중에는 200~300명, 주말에는 800~1000여 명이 이용한다.

 [불교신문2920호/2013년6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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