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나] 정병국 박근혜 후보 불교본부 총괄단장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1달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대선 후보는 물론 캠프의 참모들도 행보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특히 각 후보 캠프마다 불교본부와 불교특별위원회, 불교지지모임 등이 발족돼 불교발전을 위한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불교모임을 대상으로 ‘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나’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받았다.

기고문은 각 불교본부가 추천한 인사가 작성하도록 했다. 제일 먼저 기고문을 보내준 정병국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상임특보 겸 불교본부 총괄단장의 지지글 전문을 소개한다.

박근혜 후보가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전적으로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과 어머니인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영향이 크다.

조국의 근대화를 위해 혼혈의 노력을 기울이던 때에도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 전통문화의 뿌리가 불교에 있음을 인지하고 대형 사찰들의 불사를 물심양면으로 도왔으며, 문화재관람료 제도를 통해 사중의 스님들이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영부인 육영수 여사 역시 첫 수확한 통일미를 도선사 부처님께 공양물로 올릴 만큼 독실한 불자였다. 1963년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선사로 하루 7시간씩 3번, 21시간씩 7일간 기도를 드리러 갔다가 청담 대종사로부터 ‘대덕화(大德華)’라는 법명을 받기도 했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의 누님인 박재희 여사도 천태종 종회의장 소임을 맡아 구인사 창건불사를 도운 인연이 있다. 이처럼 아버지, 어머니는 물론이고 고모까지도 불교계와 선연(善緣)을 맺어왔던 터라 박근혜 후보는 어릴 적부터 불교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대덕화(大德華)’에서 ‘대자행(大慈行)’으로 이어지다

<금강경> <법구경> 읽으며 시련 이겨내

‘문화재보호기금법’ 대표 발의

특히 박근혜 후보는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절인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서거 직후 청와대를 떠나 보통사람으로 돌아갔을 때에도, “<금강경>, <법구경>, <인간 석가> 등 불교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시련을 이겨냈다”고 회고하고 있다.

당시 박근혜 후보는 “<인간 석가>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불타 같은 분도 이런 고통을 당했구나 싶어 마음의 위안이 되고, 인간세상은 사람들에게 어김없이 이러한 시련을 주는구나 싶기도 했다”고 말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가 정치인의 길에 들어서기로 결심하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 또한 불교경전이었다. 박근혜 후보는 불교경전에서 ‘원한은 누군가에게 던질 의도로 한껏 달구어진 석탄 덩어리를 집어 드는 것과 같다. 그러나 정작 화상을 입게 되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구절을 읽고 마음 속 분노를 잠재울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스스로의 번뇌에서 자유로워진 후 박근혜 후보는 올바른 정치인의 삶이 곧 보살행임을 깨닫고, 항상 국민만 생각하기로 결심하였다.

정치인으로서 살아가면서 시련이 닥칠 때마다 박근혜 후보는 불교의 가르침에서 해답을 얻었다.

지난 2004년 3월 한나라당 대표를 맡자마자 서울 조계사 극락전에서 국민에게 사과하는 ‘108배 참회’를 했던 것도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또 2008년 2월 국보 제1호 숭례문 방화사건과 2005년 낙산사 화재 소식을 접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국가적 차원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문화재 복원의 재원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부응해, 2008년 11월 22명의 국회의원과 함께 <문화재보호기금법안>을 대표발의 했다. 이 법안은 2009년 4월 30일 국회에서 의결되었다.

<문화재보호기금법>은 2010년부터 5년간 매년 1000억 원씩 5000억 원의 기금을 확보해 문화재 관리와 훼손 예방에 쓰겠다는 것이 골자이며, 2012년 현재 약 2000억원의 기금이 조성돼 있다.

박근혜 후보는 현재 우리나라 전체 문화재의 70% 가까이를 차지하는 불교문화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갖고 문화재보호기금의 재원마련 확대방안을 담은 <대불교계 공약>을 연구 검토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 9월 3일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후 첫 종교계 방문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불교문화에 애정을 갖고 사찰과 폐사지를 다니며 많은 생각을 갖게 됐을 뿐만 아니라 제가 대표발의한 문화재보호기금법도 어렵게 만들었다. 불교문화 등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가 곧 세계의 자랑인 만큼 앞으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잘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통문화정책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가 청담 대종사로부터 ‘대덕화(大德華)’라는 법명을 받았던 것처럼 박근혜 후보는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로부터 ‘대자행(大慈行)’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이는 박근혜 후보의 불연이 전세, 현세, 내세까지도 이어지는 지중(至重)한 삼세(三世)의 인연임을 방증하는 예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박근혜 후보는 가장 불교적인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박근혜 후보는 근대화를 통해 보릿고개를 넘는 데 성공해 국부(國父)로 칭송받는 박정희 대통령에게서는 전륜성왕의 덕과 지혜, 용맹을 배웠으며, 소록도 나병환자조차도 직접 나서서 돌볼 만큼 자비심이 많았던 육영수에게서는 관세음보살의 온화함을 배웠다.

그런 까닭에 박근혜 후보는 일찍이 보살행을 보고 배웠으며, 박근혜 후보가 불교에서 배운 정치적 신념은 바로 보살행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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