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회연구소,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 발표
종교별 신뢰도는 가톨릭-불교-개신교 순
20~30대 젊은이들은 주요 종교 가운데 “불교가 사회문제들을 해결하는데 가장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의 경우 주요 종교 가운데 불교를 ‘가장 믿음이 가는 종교’로 꼽았으며, 전체 세대를 대상으로 한 종교별 신뢰도 조사는 가톨릭(27.1%), 불교(23.8%), 개신교(11.2%)로 나타났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스님)가 오늘(11월15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ㆍ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이 가톨릭을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30대와 60대 이상에서 불교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의 사회, 정치, 종교현상 일반과 불교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와 의식 수준을 파악해 종책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사회적 현안과 종교 △정치현상과 종교 △한국 종교의 신뢰도 △종교계 주요 현안 등을 주제로 국민 여론을 조사했다.
여론조사는 지난 10월11일부터 18일까지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1000명으로 대상으로 전화조사(50대 이상) 및 온라인 조사(20~40대)를 병행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은 불교(19.1%)와 가톨릭(24.1%)에 비해 개신교(43.3%)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종교의 신뢰도와 사회문제를 해결에 가장 기여할 수 있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는 공통적으로 가톨릭, 불교, 개신교의 순으로 응답해 개신교에 비해 불교와 가톨릭이 신뢰를 받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 한국불교의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불교가 신뢰받는다는 응답이 66.1%로 조사돼 전반적으로 불교에 대한 신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종교단체의 재정 투명성을 묻는 질문에는 76.6%가 부정적으로 응답했으며, 종교단체가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필요한 덕목은 도덕성(32.1%), 청렴성(14.2%), 공정성(13.8%), 언행일치(12.6%) 등의 순으로 조사돼, 국민들이 종교계에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밖에도 18대 대통령 후보자 자격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은 도덕성(23.8%), 개혁의지(16.3%), 미래비전(16.1%), 정책능력(15.0%)로 조사됐으며, 한국사회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부정부패와 공정성 상실(25.6%), 양극화와 경제민주화(17.8%), 치안부재와 사회불안(16.1%) 등으로 나타났다.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스님은 “불교계가 불교 안에 갇힌 게 아니라 대중과 더불어 살아가고 국민들의 고뇌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것이 이번 여론조사의 취지”라고 강조하며 “여론조사 결과물은 불교계가 국민들의 생각을 읽어내는데 도움이 되고 종단에서 추진하는 자성과 쇄신 결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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