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만불성성 방장 헝리스님(우측)과 법계불교총회의 대만분회 파졔성사(法界聖寺) 주지 헝장(恒江)스님이 템플스테이정보센터 5층 사찰음식점 발우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미국 만불성성(萬佛聖城) 방장 헝리(恒律)스님과 스님 18명이 방한해 3대 총림 등 주요 사찰 순례에 들어갔다. 불광출판사에서 간행한 <선화상인 능엄경 강설> 출간을 기념해 10월2일 방한한 헝리 방장스님을 3일 서울 템플스테이정보센터 5층에서 만나 ‘산화상인과 미국 법계불교총회’에 대해 인터뷰를 나눴다.

미국 중부에서 시작해 서부 캘리포니아 유키아 계곡에서 197만㎡을 개간해 초중고교에서 대학(법계불교대학)까지 운영하며, 만불보전에는 1만 불의 불상과 1만배 수행이 상징처럼 돼 있는 만불성성(萬佛聖城, sagely city of the thousand Buddhas)은 채식과 엄격한 예불 규율과 계율지키기로 사세를 키웠다.

“2000여명의 대학생들도 채식을 하고 있고, 출가스님 100여명과 재가수행자 200여명이 상주하면서 새벽 3시반부터 좌선과 개인수행을 하루 일과에 맞춰 진행한다.” 방장스님은 ‘하루 한 끼만 먹고 가사가 몸을 떠나지 않게 한다(日中一食, 袈裟不離身)’라는 초대 방장이며 스승인 ‘선화 상인((宣化 上人, 1918~1995)’의 가르침을 철저하게 지키며 수행 가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상인’은 중국식 스님 존칭어이다.

대만계 미국인인 방장스님은 중국 상해 꾸롱화사(古龍華寺) 삼단대계 전계화상을 겸하고 있으며, 북미불교의 기초를 다지고 있다. 불광사 회주 지홍스님이 동석한 인터뷰에서 방장스님은 “선화 상인께서 만불성성을 서방불교, 나아가 세계불교의 중심으로 만들고자 원력을 세워 세계의 모든 종교인들이 언제든지 사용 가능하도록 도량을 꾸몄으며 계속해 미국 및 세계 각지에 절을 세워 현재 20여 개의 도량이 건립됐다”고 말했다.

철저한 채식이 미국의 대학문화에 접목되는 것과 관련 “채식은 계율 지키기의 근간이며 <능엄경>을 중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면서 1959년 미국에서 발족된 법계불교총회(法界佛教總會, Dharma Realm Buddhist Association)의 중국 삼장법사인 선화 스님이 제자들의 초청으로 1962년 미국으로 와서 수많은 불사가 이루어졌고, 1968년 12월 중미불교회가 생기면서 선화 스님이 회장이 되고, 1970년 샌프란시스코 빌딩에서 금산사(金山寺, Gold Mountain Monastery)가 탄생하고 1976년에는 캘리포니아 유키아 계곡에 부지를 개간해 만불성성을 구축하는 일련의 과정을 설명했다.

신간 <선화상인 능엄경 강설>은 중국 위앙종 제9대 조사 선화 상인이 전체 10권인 <능엄경>을 내용별로 23개의 부로 나눠 해설한 내용을 두 권으로 편찬했다.

칠처징심(七處徵心), 깨달음의 본성과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25종의 수행 과정, 여래장, 관세음보살의 이근원통(耳根圓通) 수행문, 능엄신주, 보살의 수행 단계, 수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50종의 마장 등, <능엄경> 핵심 내용에 대해 196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불교강당에서 ‘능엄경 하계연수반’을 열어 96일간 참선 수행과 겸해 <능엄경> 구절들을 강의한 것이 주종이다.

인터뷰에는 번역자인 경남도립남해대학 정원규 씨가 통역으로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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