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7일 입재…쌍용차 희생노동자 분향소서 100일간

지난 8월27일 발족한 조계종 노동위원회(위원장 종호스님)가 노동계 핵심 현안인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문제의 해결을 위해 대장정에 나선다.

노동위원회는 “쌍용차 문제 해결과 관련 조계종 노동위 출범을 계기로 불교계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불교계 내부에서 노동문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불교적 실천방안을 모색하고자 쌍용자동차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10만 배 기도를 진행하겠다”고 오늘(9월11일) 밝혔다.

10만 배 기도는 오는 17일부터 12월25일까지 노동위원회 스님들과 각계 근로자들이 총 100일 간 매일 1000배씩 절을 올리는 형식이다.

입재는 9월17일 오후2시이며, 서울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희생노동자 분향소 앞에서 100일 동안 이어진다. 조계종 노동위원회 노동위원 및 집행위원과 불교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을 비롯해 철도노조, 공무원노조, KT노조,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에 소속된 노동자들이 대거 릴레이로 참여할 계획이다.

17일 입재식은 희생노동자에 대한 헌화와 헌향, 노동위원장 종호스님의 인사말,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의 연대사,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을 위해 올리는 서원문’ 낭독 순으로 진행되며 노동위원장 종호스님이 1000배를 하며 모범을 보인다. 회향식은 오는 12월26일.

이어 주중에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주말과 휴일에는 오후 11시부터 진행하며, 일반 시민 또는 이웃종교인들로 참여주체를 확대할 방침이다.

노동위원회는 “‘쌍용자동차 문제 조속한 해결을 위한 10만배 기도’를 시작으로 앞으로 쌍용차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각 투쟁사업장 방문, 공청회 개최, 장기해고노동자 및 가족을 위한 템플스테이 등 노동문제의 불교적 해법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계종 노동위원회는 노사분규, 정리해고, 비정규직 등 노동계 전반의 폐단에 대한 불교적 해법 창출과 체계적 대응을 위해 종단 집행부가 설치한 종령기구다.

우리 사회의 주요 핵심현안인 노동문제를 전담할 종단 차원의 기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실제적이고 본질적인 ‘중생구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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