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호법위, 한국일보 항의 방문…주간한국 보도에 문제제기

확인되지 않은 정보기관 보고서를 근거로 불교 관련 음해기사를 보도한 주간한국과 관련해, 조계사 호법위원회(위원장 성진스님)가 오늘(6월22일) 한국일보를 항의 방문하고 주간한국 보도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한국일보 항의 방문은 지난 15일 주간한국 항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이후 주간한국이 정보기관 보고서의 출처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이와 관련한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한 대응에서 이뤄졌다.

호법위원장 성진스님을 비롯해 조계사 신도 100여 명은 조계사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서울 중구 남대문로2가에 위치한 한국일보를 항의 방문했다.

항의 방문에서 호법위원장 성진스님은 이상석 한국일보 사장에게 모르쇠로 일관하는 주간한국 행태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

성진스님은 주간한국 항의 방문 당시, 주간한국 측의 무책임한 문제인식에 실망했다는 뜻을 밝힌 뒤, “1차적인 책임은 물론 주간한국에게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주간한국의) 모 회사인 한국일보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며 “근거없는 기사로 많은 불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에 대해 한국일보가 책임지고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성진스님은 불교계 음해 보도로 종단의 수장에게까지 영향을 준 점과 조계사 종무실장 뒷조사를 언급한 점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그러한) 기자가 조계종 출입기자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이상석 한국일보 사장은 “한국일보와 조계사 간에 이같은 일이 일어나 유감이고 불편을 끼쳤다”고 밝히며 “상세하게 내용을 파악해 취재 윤리에 어긋나는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상석 한국일보 사장은 관련 내용을 조사한 이후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계사 호법위원회는 한국일보의 대응을 지켜본 뒤, 6월27일 약사재일 법회에서 이후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밝힐 예정이다.

앞으로도 정보기관 보고서의 출처 공개, 한국일보와 주간한국의 책임 있는 사과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호법위원회는 전국 교구본사와 함께 한국일보 구독 거부 운동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한국일보 항의방문을 위해 조계사 일주문을 나서는 조계사 스님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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