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관조스님문도회, 디지털아카이브 구축 업무 협약

사진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앞장서 온 관조스님. 20만 컷에 달하는 관조스님의 유작 사진들이 디지털 자료로 정리될 전망이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부장 진명스님)와 관조스님문도회(회장 승원스님, 가평 백련사 주지)는 오늘(6월21일) 오전 10시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문화부장 집무실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불교사진 디지털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사찰건축, 석탑, 석불, 불상 등 다양한 불교문화를 촬영한 관조스님의 사진을 안전하고 영구적으로 보관하고 디지털화해 불교문화사진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해서다.

1977년부터 30여 년간 관조스님이 생전에 남긴 사진은 총 20만 컷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사찰건축물과 불교문화유물, 해외사찰문화 등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현재 가평 백련사에서 필름과 사진을 분류해 보관 중이다.

1년여의 작업 기간을 거쳐 35mm 필름을 비롯해 6×4, 6×6 등 중형 필름들을 파일로 분류하고 일부 사진들은 디지털화를 추진해 오고 있었다. 하지만 체계적인 정리와 관리의 어려움, 예산 문제 등으로 백련사에서 실시하기에는 벅찬 일이었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문화부와 관조스님문도회는 불교전통문화 사진 디지털아카이브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며, 예산을 확보해 이르면 2013년부터 사업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회장 승원스님은 “관조스님께서 남기신 작품은 스님의 정신세계에서 나온 사리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협약식을 체결하게 됐다”며 “관조스님께서도 불교발전과 공익을 위해 스님의 사진을 사용할 수 있으며 하라는 유지를 남기신 만큼 종단과 논의해서 불교문화를 알리고 불교를 세계화하는데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화부장 진명스님은 “관조스님 생전에 운문사에서 촬영하실 때 함께 다니며 스님의 가방도 들어드리고 사진에 대해 한 수 배우기 위해 질문도 하곤 했던 인연이 있었는데 백련사에서 스님의 필름을 정리하는 작업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업무협약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불교전통문화사진 디지털아카이브 구축을 기점으로 불교문화재의 원형을 확인하고 복원하는 작업들을 꾸준히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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