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獨 한글학교후원회 현각스님 초청 법회

독일 교포 청소년들의 한글교육을 후원하기 위한 특별법회가 열렸다.

재독 한글학교 후원회(회장 이명옥)는 “9일 프랑크푸르트 살바우비쿠즈 강당에서 청소년들의 안정적 한국어 교육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현각스님 초청 법회를 열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날 현각스님은 법문을 통해 “인터넷, 핸드폰 등으로 현대인들의 마음은 끝없이 밖으로 향하고 있다”며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종교가 있는 곳에 전쟁 등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수행을 게을리하지 않고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는 것이 참 종교인”이라고 말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에 재학 중인 김나래 양의 가야금 산조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재독 한글학교 후원회가 지원하는 ‘우리말 문화 집중교육 동영상’도 관람했다.

재독 한글학교 후원회는 전 한글학교 교장 중심으로 2011년 결성됐다. 현재 무용가, 번역가, 교사 등의 직업을 가진 약 15명의 회원이 36개의 재독 한글학교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명옥 회장은 독실한 불자로 교포 2~3세 어린이 및 청소년의 한국어 교육을 돕고 있다. 우리말 문화 집중교육은 12~16세 학생 80여명을 대상으로 매년 방학 때마다 지역 유스호스텔에서 한국어와 사물놀이, 탈춤, 서예 등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이명옥 회장은 지난 15일 통화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회원들과 힘을 모아 행사를 준비해 성황리에 끝이 났다”며 “좋은 취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법문해 주신 스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각스님은 1991년 하버드대학 재학 중 숭산스님을 만나 출가, 한국 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베스트셀러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의 저자로 유명하다. 현각스님은 2010년 6월 독일 뮌헨에 불이선원(不二禪院)을 열고 유럽에 한국 불교를 전파하는데 힘쓰고 있다.

[불교신문 2826호/ 6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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