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팬과 종교문제 놓고 설전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에릭이 종교문제를 놓고 벌인 팬과의 설전에서 법정스님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에릭이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법정스님은 지옥 중생을 구제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했다고 <세계일보>는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언은 ‘신화’의 한 팬이 에릭의 트위터에 조언의 글을 남기면서 시작됐다. 평소 에릭이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기독교와 관련한 얘기를 자주 주고받자 종교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 팬은 “믿지 않는다 하여 자신의 자식이라 하는 인간들을 지옥불에 던져버리는 당신네들의 신들을 난 당최 이해할 수가 없다. 차라리 난 지옥에 가서 당신네 신에게 버림받은 그 억울한 영혼들을 구제하겠다”는 법정스님의 말씀을 인용했다.

이에 에릭이 반발하면서 사후세계와 종교, 전도 등에 대한 방대한 글을 남겼고, 이 가운데 법정스님에 대한 발언도 포함됐다.

에릭은 “마음은 숭고하지만 법정스님도 마음속에서 살인을 하셨잖습니까? 육신이 살인을 저지르지 않아도 영혼이 살인을 저질렀다면 그 영혼이 천국과 지옥 심판대 앞에 섰을 땐 절대 봉사활동 20시간 훈방조치 따위로 쌤쌤 칠 수 있는 논리가 아니다. 감방에서 살아야 한다. 법정스님은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말씀 안 했죠? 그럼 죄송스럽지만 구제할 수 있는 조건에도 적합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에릭의 발언에 대해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는 팔로워들은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에릭은 “혼날 땐 혼나고 틀렸다 싶음 반성하더라도 아직은 전체 글의 오고 감과 맥락으로 봤을 때 죄송할 필요는 있어 죄송하다 했지만 반성할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하며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세계일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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