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마음의 실체/

그 실체를 확인해 보시오.

그대 마음은

오염된 상태인가? 깨끗한 상태인가?

번뇌로 휩싸여 있는가?

보리로 휩싸여 있는가?

중생인가? 부처인가?

그대의 본성, 본심은 어떤 상태인가?

 

견성성불(見性成佛) : ‘견성’이란 ‘성품을 보다’ ‘본성을 확인하다’는 뜻. 곧 자기 자신의 마음이 본디 깨끗함, 청정했음을 확인함을 말한다. 본성이 본디 깨끗함을 확인했다면 그와 동시에 오염 즉 번뇌 망상은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사라지지 않았다면 깨끗해 질 수가 없을 것이다. 청정한 마음(淸淨心), 그것을 <육조단경>에서는 ‘불성(佛性)’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견성(見性)’이란 자기 자신에게 불성(청정심)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기도 하다.

성불(成佛) : 불성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見性)했다고 해서 그것으로서 부처가 된 것(成佛)은 아니다. 부처란 기능적으로 지혜가 작용되어야 한다. 지혜가 작동되지 않는다면 아직 완전한 부처가 아니다. 전시관에 세워져 있는 차는 차가 아니다. 고장 난 차, 서 있는 차는 자동차가 아니다. 시동이 걸려 있지 않은 차는 아직 달릴 수 없다. 자동차로서 기능이 가동되었을 때만 자동차다.

 

[불교신문 2656호/ 9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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