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이외의 가르침을 외도(外道)라고 한다. 홍법원에서 발간한 〈불교학대사전〉에 따르면 “불교를 내도(內道)라고 하는데 대한 대칭(對稱)으로, 외교(外敎)ㆍ외법(外法)ㆍ외학(外學)이라고도 하고, 후세에는 사법(邪法)ㆍ사의(邪義)의 의미를 갖는다”고 외도를 정의하고 있다. 외도는 분석하는 방법에 따라 △외도사집(外道四執) △육고행외도(六苦行外道) △외도십육종(外道十六宗) △이십외도(二十外道) △삼십종외도(三十種外道) △육십이견(六十二見) △구십오종외도(九十五種外道) 등으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62가지의 잘못된 견해를 나타낸 육십이견은 불교의 바른 가르침에서 벗어난 삿된 견해를 총칭한다. 원시불교 경전에서는 부처님 당시에 혼재했던 여러 가지 철학과 종교사상을 62가지 견해로 분류했다. 〈범망경(梵網經)〉에서는 외도의 사견(邪見)인 육십이견을 ‘과거에 관한 설’인 본겁본견(本劫本見) 18가지와 ‘미래에 관한 설’인 말겁말견(末劫末見) 44가지로 지적했다. 이를 합쳐 육십이견이라고 한다.

과거에 관한 설은 △자아와 세계의 상주론(常住論) 4종 △자아와 세계의 일분상주론(一分常住論) 4종 △세계의 변무변론(邊無邊論) 4종 △이문이답론(異問異答論) 4종 △자아와 세계의 무인론(無因論) 2종 등으로 구분한다. 미래에 관한 설은 △사후유상론(死後有想論) 16종 △사후무상론(死後無想論) 8종 △사후비유상비무상론(死後非有想非無想論) 8종 △단멸론(斷滅論) 7종 △현재생열반론(現在生涅槃論) 5종 등으로 나눈다. 

이성수 기자

[불교신문 2272호/ 10월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