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암스님부터 성파스님까지
역대 종정 법문 현판에 새겨

봉은사 회주 자승스님
​​​​​​​“한국불교 큰 숙제 해결하고
미래지향적인 종단 되어야"

봉은사는 상월선열당 현판식을 열었다. 팔공총림 방장 의현대종사와 봉은사 회주 자승스님 등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봉은사는 상월선열당 현판식을 열었다. 팔공총림 방장 의현대종사와 봉은사 회주 자승스님 등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한국불교의 수행력을 상징하는 역대 종정예하의 사상과 정신이 봉은사를 장엄했다. 서울 봉은사는 10월5일 경내 상월선열당에서 현판식을 거행했다. 상월선열당 안팎으로 걸린 현판은 모두 17개에 달한다. 조선불교조계종 초대 종정 한암스님과 조계종 1대 종정 효봉스님을 비롯해 청담스님, 고암스님, 서옹스님, 성철스님, 서암스님, 월하스님, 혜암스님, 법전스님, 진제스님, 성파스님 등 역대 종정예하의 사상과 정신이 담긴 글이 현판으로 제작됐다. 이외에도 조계총림 송광사 초대 방장 구산스님, 탄허스님 등의 글도 현판으로 구현됐다.

이날 현판식을 위해 역대 종정예하와 인연 있는 스님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해인총림 방장 원각대종사, 팔공총림 방장 의현대종사를 비롯해 동광대종사, 원택대종사, 혜거대종사, 조계종 교육원장 범해스님, 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9교구본사 동화사 주지 능종스님, 12교구본사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 15교구본사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 18교구본사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 21교구본사 송광사 주지 자공스님 등이다.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은 “이번 현판식은 봉은사 회주 자승스님이 역대 종정예하와 제방 큰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겨 후학 지도와 불교중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하면서 “오늘 현판식의 참뜻이 발현되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팔공총림 방장 의현대종사는 “이번 대작불사는 ‘온고이지신’을 떠올린다. 옛 뿌리를 찾고 새로운 것을 개척하는 정신과 다름이 아니다”며 “현판 불사의 법력과 위신력으로 우리 국민과 세계인류, 일체중생이 안락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팔공총림 방장 의현대종사가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팔공총림 방장 의현대종사가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역대 종정예하와 인연 있는 스님들이 모였다.
역대 종정예하와 인연 있는 스님들이 모였다.
해인총림 방장 원각대종사가 현판식을 하고 있다.
해인총림 방장 원각대종사가 현판식을 하고 있다.
현판식을 하고 있는 스님들.
현판식을 하고 있는 스님들.
현판식을 하고 있는 스님들.
현판식을 하고 있는 스님들.

이윽고 각 현판에 씌워진 천을 걷어내는 현판식이 열렸다. 17개의 현판이 하나하나 선을 보이면서 참가대중은 박수로 환영했다. 조계종 6·7대 종정을 역임한 성철스님은 ‘不欺自心(불기자심,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말라)’이라는 글로 봉은사에 나투었고, 3·4대 종정 고암스님은 ‘교세제민(敎世濟民, 사바세계를 교화해서 중생을 구제한다)’는 말씀으로 가르침을 내렸다.

이번 현판식으로 봉은사를 장엄한 현판은 모두 20개. 상월선열당 17개 외 3개의 현판은 구생원에 걸렸다. 봉은사 회주 자승스님은 “오늘 선보인 현판에는 역대 종정예하의 삶과 종단의 희로애락이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역대 종정 스님들이 지금 계신다면 시대에 맞는 종단으로서 새로운 길을 가라고 법문을 해주실 것”이라며 “역대 종정예하의 가르침을 되새겨 현재 한국불교의 큰 숙제를 해결하고 미래지향적인 종단으로 만들어가는 불교중흥에 함께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현판식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봉은사 회주 자승스님이 현판식의 의미를 짚고 있다.
봉은사 회주 자승스님이 현판식의 의미를 짚고 있다.
현판식 전 담소를 나누고 있는 스님들.
현판식 전 담소를 나누고 있는 스님들.
현판식 후 자리를 함께한 스님들.
현판식 후 자리를 함께한 스님들.
봉은사 상월선열당 내부에 걸린 현판들.
봉은사 상월선열당 내부에 걸린 현판들.
상월선열당 바깥에 걸린 현판들.
상월선열당 바깥에 걸린 현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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