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10분 명상으로 자기관리 시작해요 ~

불교명상 A에서 Z까지
쉽고 과학적인 입문서
읽는 것만으로도 효과

그림 일러스트도 배치
따라하기 쉬운 단계별
명상 안내서도 ‘눈길’


명상이 트렌드다. 평소 명상 콘텐츠와 명상 앱으로 멘탈을 관리하는 MZ세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명상의 시대임을 알 수 있다. 조계종 제37대 총무원 집행부도 일반 대중들을 위한 맞춤형 명상수행법을 제시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추석명절과 함께 이어지는 연휴 때 활용할 만한 명상서적 가운데 입문서 위주로 다섯 권을 찾아보았다.


 

■ 만화로 보는 불교명상 길라잡이
(방경일 글·정기영 그림/운주사)

만화로 보는 불교명상 길라잡이(방경일 글·정기영 그림/운주사)
만화로 보는 불교명상 길라잡이(방경일 글·정기영 그림/운주사)

명상은 이제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 인류의 보편적 가르침 내지 실천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종교적 실천을 넘어 정신적, 심리적, 육체적 안정과 치유에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만화로 보는 불교명상 길라잡이> 이 책은 불교명상 전반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일종의 불교명상 입문서로, 만화와 글을 적절하게 배치해 쉽고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핵심 내용을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

불교명상이란 무엇인가? 불교명상을 하면 무엇이 좋은가?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가? 불교명상은 어떻게 하는가? 이렇듯 이 책은 불교명상의 개념부터 효과까지 폭넓게 수록하고 있어서, 입문서 겸 실천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만화 부분은 만화로서의 특색을 살려 재미있게 각 주제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담되 더 깊은 내용으로 이끄는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하며, 글 부분은 각 주제에 대한 세밀한 설명을 담아내고 실천으로 이끌어준다. 이 두 부분을 읽음으로서 독자들은 불교명상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혼자서 직접 실천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위빠사나 명상과 참선 명상을 함께 다루고 있어, 불교명상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불교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수 있다.

 

■ 도표로 읽는 명상입문
(김말환 글·배종훈 그림/민족사)

 도표로 읽는 명상입문(김말환 글·배종훈 그림/민족사)
 도표로 읽는 명상입문(김말환 글·배종훈 그림/민족사)

<도표로 읽는 명상 입문>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불교를 간결하게 서술하고, 도표로 정리하여 독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 민족사가 자신 있게 내놓은 명상입문서다. 

이 책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가 있다. “쉽게 접근하라”, “주의를 기울여 의도적으로 호흡하라”, “습관적 행동을 멈추고 알아차림 하라” 등 명상을 시작하는 이에게 당부 말씀부터 초기 위빠사나 통찰 명상에서, 대승 및 중국 선 명상, 한국의 성철스님과, 숭산스님의 화두 선 실천 명상, 명상의 10가지 방법 사례에 이르기까지 한 구절 한 구절 저자의 간절하고 진솔한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저자 김말환 법사(동국대 미래융합교육원 주임강사)는 수십 년 동안 군법사로 활동하면서 장병들을 지도, ‘선수행에 의한 심리상담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가이다. 부적응 장병들을 위한 선도 및 치유 활동으로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상하고, 전역 후 10여 년 동안 명상 지도 전문 강사를 배출할 만큼 실무경험이 풍부하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명상의 세계에 깃들게 되고,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명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한다.

 

■ 명상에 답이 있다
(장현갑 지음/담앤북스)

명상에 답이 있다(장현갑 지음/담앤북스)
명상에 답이 있다(장현갑 지음/담앤북스)

2013년 출간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명상에 답이 있다>는 한국 심리학계의 거장 장현갑 교수의 명상 안내서다. ‘가장 쉽고 가장 과학적인 명상 입문서’로 평가받는 이 책은 명상의 치유력과 과학적 연구 성과를 갈무리하는 한편,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명상법을 매뉴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부에서는 명상 수행을 통해 일어나는 마음과 뇌의 변화에 주목한다. 명상을 할 때 일어나는 뇌파의 변화, 좌뇌와 우뇌의 변화, 자율신경계의 변화 등 명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특히 명상이 학습, 기억, 정서 조절, 자비심 등 고차원적인 정신 능력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기능과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눈길을 끈다.

2부에서는 명상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초보자들을 위해 명상에 임하는 마음가짐, 명상 전 준비 사항, 명상일기 쓰기 등을 친절하게 설명하다. 가장 기본적인 명상법인 호흡명상을 시작으로 집중 명상, 마음챙김 명상의 원리와 명상법을 차근차근 살펴볼 수 있다. 담앤북스 유튜브(youtube.com/@dhamenbooks_media)에서 저자의 목소리로 명상의 특징과 장점, 명상 소개법 등을 들을 수 있다.

 

■ 명상에 대한 거의 모든 것
(지오반니 딘스트만 지음·서종민 옮김/불광출판사)

명상에 대한 거의 모든 것(지오반니 딘스트만 지음·서종민 옮김/불광출판사)
명상에 대한 거의 모든 것(지오반니 딘스트만 지음·서종민 옮김/불광출판사)

지난 20여 년간 전 세계 명상의 대가들을 만나고, 여러 전통의 명상을 80개 이상 직접 수행해 온 명상 연구가 지오반니 딘스트만의 명상 가이드북이다. 영미권에서 손꼽히는 유명 명상 블로그 ‘Live & Dare’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이 한 권의 책에 명상의 역사와 원리, 효과와 방법 등 그간의 경험과 연구로부터 얻은 모든 것을 담았다. 명상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게 명상하는 삶을 꿈꾸어 온 이들에게 효과적인 도움을 주고, 누구든 쉽고 편안하게 명상의 여정에 입문할 수 있도록 그림과 도표로 안내한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명상법은 불교, 도교, 요가, 베단타 등 전 세계의 오랜 전통에서 길어 올린 39가지 명상 기법이다. 역사적·과학적으로 오랫동안 효과를 인정받은 전통 명상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현대인들이 쉽게 소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이성적이며 실용적인 방식으로 전달된다. 간결한 문장과 풍부하면서도 잘 정리된 그림은 최대한의 정보를 보다 더 많이 전달하기 위한 고심이 담겨 있다. 오로지 독자의 ‘마음의 평화’를 응원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명상에 대한 아주 친절한 안내서이다.

 

■ 10분 치유명상
(김응철 지음/불교신문사)

10분 치유명상(김응철 지음/불교신문사)
10분 치유명상(김응철 지음/불교신문사)

치유는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직면하는 우울 분노 불안 등의 정신적 문제들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의미한다. <10분 치유명상>은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가 다양한 불교경전을 활용해 저술한 문화치유명상 프로그램이다. 일상의 심리적 고통을 각자가 좋아하는 문화로 재미있게 치유할 수 있는, 지속가능하고 쉬운 명상법을 보급하기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무엇보다 명상 초보자들에게 “하루 10분 투자로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불교의 초기경전인 <니까야(아함경)>를 비롯한 대승경전과 논서, 고사성어 등에서 명상주제를 선정해 활용하고 있다. 주로 사자성어를 선택하여 기억하기 쉽게 하였고, 이와 관련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시함으로써 명상의 길잡이로 삼을 수 있게 했다. 초보자도 생활 속에서 10분 정도 명상에 활용할 수 있도록 171개의 사자성어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 김응철 교수는 “명상주제는 365일을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365개를 개발하고 이를 1년여 동안 500여 참여자들과 함께 실참해 보고 그 명상주제 중 반 정도만 선정하여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불교신문 3788호/2023년10월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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