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아래’ 비대면 온라인 봉축공연
피아니스트 최준, 김리산 씨
장애비장애 어울림공연 눈길
감성시집 발간 시인 시낭송

5월11일 대학로 이음아트홀에서 열린 제14회 보리수아래 핀 연꽃들의 노래에 참여한 발달장애국악인 겸 피아니스트 최준 씨와 젊은 불자피아니스트 김리산 씨의 공연 모습.작은 사진= 이날 공연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김영관 시인이 이계경 전문포교사의 도움을 받아 시를 낭송하고 있다.
5월11일 대학로 이음아트홀에서 열린 제14회 보리수아래 핀 연꽃들의 노래에 참여한 발달장애국악인 겸 피아니스트 최준 씨와 젊은 불자피아니스트 김리산 씨의 공연 모습. 

불교와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신행모임 ‘보리수아래(대표 최명숙)’가 부처님오신 날을 앞두고 비대면 온라인 봉축공연을 개최했다. 보리수아래는 5월11일 대학로 이음아트홀에서 ‘제14회 보리수아래 핀 연꽃들의 노래 - 나의 시 나의 노래, 붓다에게로 가다’를 열어 부처님 탄생을 축하했다.

이번 공연은 부처님오신 날을 맞아 장애불자 예술인과 비장애불자 예술인들이 함께 하는 다양한 공연을 통해 장애불자의 신행과 포교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준비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장애인의 방역 준수가 쉬운 장애인전문 공연장에서 무대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김광호 도서출판 도반 대표, 최희성 감독, 김철열 감독이 영상촬영과 음향 및 조명을 지원하고, 대학생 오시우 씨는 유튜브 및 SNS 생중계를 맡아 전국의 불자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공연에 앞서 종단 여러 스님과 불자들이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보냈다.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스님은 공연개최를 축하하며 “장애인 불자들이 예술적 재능으로 표현한 시와 음악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환희심을 자아내게 한다”며 “열악한 조건에서 포교하는 보리수회원들에게 부처님 가피가 함께하길 발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스님, 장애인전법단 단장 도륜스님, 보리수아래 자문이기도 한 부산 대광사 주지 효현스님, 정창현 포교사단 서울지역단 단장 등도 축사를 보냈다.

김영관 시인이 이계경 전문포교사의 도움을 받아 시를 낭송하고 있다.
김영관 시인이 이계경 전문포교사의 도움을 받아 시를 낭송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발달장애국악인 겸 피아니스트 최준 씨와 젊은 불자피아니스트 김리산 씨의 합주로 시작됐다. 한 대의 피아노에서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1번과 5번을 연주하자 관객들은 음악에 매료됐다. 장애와 비장애인의 어울림연주를 마치자 관람객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어 독주연주가 펼쳐졌다. 특히 최준 씨는 자작곡인 공양게를 연주하며 음성공양을 올렸다. 김리산 씨는 리스트의 돈주앙의 회상을 연주했다.

2020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19로 활동이 어려워진 장애불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보리수아래 감성시집 시리즈에 참여한 시인들의 시낭송도 함께 했다. 김영관, 홍현승, 이경남, 이순애 고명숙 등의 장애시인들은 엄겸숙 꽃뜰힐링시낭송원장, 이계경 서울 봉은사 신도회 부회장, 이여진 시낭송가의 도움을 받아 자작시를 낭송했다.

이밖에도 광림사 주지 해성스님(보리수아래 자문)의 수어 찬불가, 이웃종교인 성바오로 수도회 심재영 수사의 축시 낭송 등이 이어졌다.

광림사 주지 해성스님(보리수아래 자문)의 수어 찬불가 공연.
광림사 주지 해성스님(보리수아래 자문)의 수어 찬불가 공연.

최명숙 보리수아래 대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각계가 어렵지만, 보리수아래의 장애불자들과 비장애예술인들이 모여 희망을 찾자는 취지에서 비대면 온라인 공연을 준비했다”며 “장애불자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로 해 비불자장애인도 불교에 대한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보리수아래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불교문화에 관심 있는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또한 2020년부터 감성시집을 출간한 데 이어 감성수필집을 발간해 종교를 넘어 장애 문인들에게까지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이날 공연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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