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굶는 아이들에게 엄마의 정성 담긴 도시락 배달에 써달라며

전주불교연합회 공동대표 덕산스님이 김승수 전주시장에게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전주불교연합회 공동대표 덕산스님이 김승수 전주시장에게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전주불교연합회(공동대표 덕산스님)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13일 전주 금선암에서 전주시(시장 김승수)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이하 엄마의 밥상)’에 정성어린 성금을 전달했다.

2017년 4월 창립한 전주불교연합회는 2018년부터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서 봉축행사와 함께 전주시 ‘엄마의 밥상’에 성금을 전달해 왔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회합을 할 수 없어 전달하지 못했다.

연합회가 올해도 코로나19로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어렵게 성금을 준비하던 중, 마침 전주불교연합회 사무국장 자녀 신의진(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이 4월에 받은 국가장학금 195만원 전액을 ‘엄마의 밥상’에 써달라며 기부해서 빨리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신의진 학생은 “평소 지역 불교계에서 장학금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 평소 할머니로부터 ‘받은 만큼 남에게 베풀고 살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며 “국가장학금을 받고 보니 전주불교연합회에서 매년 ‘엄마의 밥상’에 성금을 전달해 아이들이 밥을 굶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떠올라 아버지와 상의해서 결정했다.”고 기부의 뜻을 설명했다.

전주불교연합회 공동대표 덕산 스님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음을 낸 신의진 학생과 부모님이 고맙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이러한 정성이 모여 전주시에서는 밥 굶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성금을 전달해주신 전주불교연합회와 신의진 학생에게 감사하다.”며 “전주시에서는 아침을 굶는 아이들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전주불교연합회가 전달한 성금은 매일 아침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에게 밥과 국, 3찬이 들어 있는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업에 쓰이게 된다. ‘엄마의 밥상’은 전주시가 2014년부터 진행한 사업으로 아침밥을 굶는 아이들에게 매일 아침 따뜻한 도시락을 전달해왔다. 전주시가 2014년 183명으로 시작한 엄마의 밥상을 받는 아이는 현재 300명이 됐다.

 

자리를 함께 한 전주불교연합회 소속단체 대표들과 김승수 전주시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자리를 함께 한 전주불교연합회 소속단체 대표들과 김승수 전주시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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