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5년 ‘불자 대상’ 수상자 선정
5월19일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서 시상

조계종이 사회 곳곳에서 불교 위상을 드높인 '불기2565년 불자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권흠 한국차인연합회장, 역사학자 한금순 씨,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

사회 곳곳에서 불교 위상을 드높인 불기2565년 불자대상에 박권흠 사단법인 한국차인연합회장, 역사학자 한금순 씨,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이 선정됐다.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원행스님)54불자대상 선정위원회를 열고 수상자를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박권흠 한국차인연합회장(법명 덕인)은 제10~12대 국회의원으로 봉직하면서 국가 발전과 국민들의 안녕을 위해 진력했다. 특히 불자 의원들의 신행 모임인 국회 정각회 부회장을 맡으며 교도소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전할 수 있는 경승 제도를 마련하는데 앞장섰다. 또한 종립대학인 동국대학교 일산병원과 경주병원을 설립하는데도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사단법인 한국차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한국 차 문화를 크게 발전시키는데 노력했다. 한국다도대학원을 개설해 4500여 명의 다도 교수들을 배출하는 등 차 문화 확산을 통해 국민들의 정서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사학자인 한금순(법명 사유수) 씨는 제주 불교사 관련 연구 오랫동안 매진하며 중요한 성과를 남겼다. 특히 3.1운동보다 앞선 1918, 최초의 항일무장 투쟁인 제주 법정사 항일 운동의 의미를 널리 알리며 불교계 항일운동을 재조명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앞장섰다.

이와 함께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연등회와 관련해 제주도 영등굿과의 관계, 제주 연등회의 역사 연구를 진행하며 연등회가 제주에서도 봉행됐던 전국적인 행사임을 밝히기도 했다. 제주4.3사건의 불교계 피해 규명에도 노력했다. 한 교수는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제주 불교의 근현대사를 재조명했으며, 제주불교가 한국 불교사를 비롯한 우리나라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인식을 제고해 불교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법명 반야)1986년 해군사관학교 40기 졸업 및 소위 임관 이후 36년 간 해군의 주요 지휘관과 참모 직책을 수행하며 국가 안보확립에 공헌했다. 헌신적인 애국심을 비롯해 불교에 대한 깊은 신앙심과 윤리 의식을 바탕으로 군인과 불자로서 타의 모범이 되는 남다른 신행 생활을 펼쳐왔다. 특히 평소 일요법회와 각종 재일 불공 및 기도에 성실히 임하며 장병들에게 불교 신앙을 통한 정신전력 강화와 신앙 전력화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국군불교총신도회장 소임을 맡으며 부대 법당 신축 및 시설 확충·개선으로 군 장병의 신행생활을 지원했다. 불교 행사에 적극적인 지원과 참석으로 군불교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군 불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군 불교 유대 강화를 통해 불교 진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불자대상 선정위원회는 올해 불자 대상은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힙니다라는 봉축 표어 의미에 맞춰 묵묵히 자비행을 실천해 세상을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한 불자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불자대상 시상식은 519일 오전10시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되는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직접 시상한다.

한편 조계종 불자대상은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사회 각계각층에서 대내외적으로 불교 위상을 높이고, 부처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온 불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 2004년 처음 시작한 이래로 올해 열여덟 번째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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