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산 정토원이 사회통합과 갈등 치유의 염원을 담은 '평화통일염원탑'을 조성했다.
봉화산 정토원이 사회통합과 갈등 치유의 염원을 담은 '평화통일염원탑'을 조성했다.

봉화산 정토원이 고(故) 선진규 원장의 발원을 담은 평화통일염원탑을 지난 4월15일 정토원 경내에 조성했다.

평화통일염원탑은 고 선진규 원장이 지난 2019년 4월5일 ‘호미든 관음성상’ 조성 60주년을 맞아 사상과 이념 정치와 종교, 지역, 사회계층간의 갈등과 대립을 통합하자는 염원을 담아 120미터 규모의 탑을 발원하면서 추진됐다.

하지만 정토원은 지난해 선진규 원장의 별세와 코로나 상황의 지속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3미터 규모로 축소된 형태의 평화통일염원탑을 조성했다.

평화통일염염원탑의 글씨는 선진규 원장의 필체를 사용했으며, 기단을 포함한 높이가 3미터가 약간 넘는 규모로, 기단은 고구려시대의 장군총과 남대문의 형상을, 상단은 조선시대 백자를 형상화했다.
 

평화통일염원탑의 글씨는 故 선진규 원장의 글씨체를 사용했다.
평화통일염원탑의 글씨는 故 선진규 원장의 글씨체를 사용했다.

평화통일염원탑 내부에는 5000여명의 건립추진위원들 명부와 다라니경을 복장해 넣었다.

탑 앞에는 불경 조각의 대가인 현노 최규일 작가의 전각 작품이 자리잡고 있는데, 전각의 전면에는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후면에는 <화엄경> ‘법성게’가 새겨져 있다.
 

탑 앞에 조성된 최규일 작가의 '마하반야바라밀다경'과 화엄경 '법성게' 전각작품
탑 앞에 조성된 최규일 작가의 '마하반야바라밀다경'과 화엄경 '법성게' 전각작품

정토원은 “평화통일염원탑의 제막행사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인해 연기했다.”며, “코로나의 확산세가 안정되면 여법한 제막 행사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토원 선건 사무장은 “정토원은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3부 요인, 정치인과 자치단체장 400여명의 연등을 밝혀오고 있다”며 “고 선진규 원장의 사회 통합과 갈등 치유라는 발원이 담긴 점등 행사를 올해는 평화통일염원탑 주위에 연등을 밝혀 그 의미를 더하고 선진규 원장님의 유지을 이어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토원은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문화와 예술, 체육 공간을 확충하고 도서관과 놀이 시설을 갖추는 등 지역민이 언제나 편안하게 방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열린 도량을 만들어 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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