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서 행선하며 힐링하세요”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과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4월12일 봉은사 법왕루에서 협약식을 맺고 ‘천년고찰 명상길’을 연내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과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4월12일 봉은사 법왕루에서 협약식을 맺고 ‘천년고찰 명상길’을 연내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도심에서 만나는 천년고찰 서울 봉은사 수도산에 명상길이 새롭게 조성된다. 봉은사(주지 원명스님)와 강남구(구청장 정순균)는 초하루법회가 열린 4월12일 봉은사 법왕루에서 협약식을 맺고 ‘천년고찰 명상길’을 연내 완공해 시민과 불자들의 쉼터를 만들기로 했다.

강남 한복판에 자리한 천년고찰 봉은사는 그동안 도심 속 허파역할을 자임하며 사찰 숲 조성에 힘써왔다. 3년 전부터 식목일마다 대중이 함께 꽃과 나무를 심었으며 사찰림을 만들겠다는 원력을 실천해온 것이다. 새롭게 조성될 봉은사 명상길 또한 다양한 나무를 식재하고 길을 가꿔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이번 불사에는 강남구청도 함께 한다. 그린네트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강남구는 5억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천년고찰 명상길’은 약 1.1km 구간으로 일주문에서 출발해 템플스테이 체험관까지 봉은사를 크게 한 바퀴 도는 코스다. 기존에 있던 길이 협소한데다가 먼지가 많이 나고, 비가 오는 날엔 미끄러워 낙상사고가 생길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사토를 깔고, 휴게 데크와 돌계단 등을 설치한다. 또한 도량 곳곳에 잣나무와 대나무 소나무 등을 식재하고 화단도 꾸민다. 시민들 휴식처로 벤치와 음수대도 갖출 계획이다.
 

새롭게 조성될 봉은사 명상길 모습
새롭게 조성될 봉은사 명상길 모습

주지 원명스님은 “기존에 봉은사 산책길이 있기 한데, 한 사람 겨우 다닐 정로도 폭이 좁고 넘어지는 사고가 있어 우려됐다”며 “강남구와 함께 시민과 불자들이 이용하기 편안한 ‘천년고찰 명상길’을 새롭게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산책로 주변에 나무를 많이 심어서 도심 조경은 물론 환경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봉은사 신행활동도 하고 힐링하고 명상할 수 있는 산책길을 만드는데, 많은 분들이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오늘 아침만도 봉은사 뒷길을 7바퀴 정도 돌았는데 저 역시 즐겨 찾는 곳”이라며 “주지 스님 용단으로 천년고찰 경내에 명상길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명상길이 완성되면 봉은사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강남구는 모든 노력을 경주해 봉은사 산책로가 명품길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봉은사와 강남구청 관계자가 공사에 앞서 산책로를 둘러보고 있다.
봉은사와 강남구청 관계자가 공사에 앞서 산책로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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