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스님)가 지난 4월 10일 경내 대적광전과 부도전에서 ‘영호당 정호대종사 제73주기 추모재’ 겸 다례재를 봉행했다. 추모재에는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원로 재곤스님, 대우스님 등 40여 명의 교구 본말사 대중스님이 참석했다.
추모재는 불공과 축원, 대웅보전 영호당 정호대종사 헌공다례(영호당 정호대종사 행장소개, 분양 및 헌다), 부도전 헌공다례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의 상황이 안 좋은 관계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을 지켜며 규모와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영호당 정호대종사는 만해 한용운 스님 등 근현대 문인들을 제자로 길러냈고 조국 독립운동에도 앞장선 바 있다. 스님은 수많은 시를 창작한 시인이며 동국대 설립에도 앞장서 사회 고등교육의 기반을 닦기도 했다. 승가 제자로은 운가, 운허, 운성, 청담, 남곡, 청우스님 등이 있다. 스님은 1948년 전북 내장사에서 세수 79세, 법랍 61세로 열반에 들었다.
선운사는 스님의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백파연구소를 설립하고 스님의 행장을 정리하는 판편, 독립유공자 선정, 호국호법사찰 지정 등을 추진해 왔다. 또한 석전스님을 기념하기 위한 공간으로 고창선운사불교체험관 건립을 추진하여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기념관은 연구, 수행, 전시, 휴식 등이 가능한 종합시설로 설계돼 있다. 스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문호를 열어둘 계획이다.
권태정 전북지사장
ghkqhd@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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