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 바른 수행 돕는 실용적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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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철 기자
  • 승인 2021.04.09 10:52
  • 호수 36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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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수행을 말하다

달라이라마 지음, 이종복 외 3인 옮김/ 담앤북스
달라이라마 지음, 이종복 외 3인 옮김/ 담앤북스

‘달라이 라마’ 강의
기초로 깨달음 핵심
방법 담은 ‘강론서’

“이 책은 불교 경전
논서 들어가는 열쇠”

“연민은 수행의 첫 단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중간 단계에서도 중요하며, 마지막 단계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연민이라는 가르침을 따라서 보살은 마음을 일으키고 모든 중생의 행복을 위해 일체지를 이룰 것을 서원한다. 이러한 서원이 이타심인 보리심이며, 연민은 바로 이 보리심으로부터 나온다.”

우리 시대 최고의 불교 지도자로 꼽히는 티베트 불교지도자 제14대 달라이 라마. 중국의 티베트 침략을 피해 인도로 망명해 다름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설립하고 티베트인뿐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인 그는 노벨평화상 및 미국 국회의 ‘연방의회 금메달(Congressional Gold Medal)’의 수상자다. 또한 100여 권의 책을 쓴 훌륭한 스승이며 학자이기도 하다.

티베트 불교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마음을 개발하는 수행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명시한 수행서 ‘달라이라마, 수행을 말하다’가 최근 우리말로 번역돼 출간됐다. 사진출처=달라이 라마 공식홈페이지
티베트 불교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마음을 개발하는 수행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명시한 수행서 ‘달라이라마, 수행을 말하다’가 최근 우리말로 번역돼 출간됐다. 사진출처=달라이 라마 공식홈페이지

이런 가운데 달라이 라마가 마음을 개발하는 수행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명시한 수행서 <달라이라마, 수행을 말하다>가 최근 우리말로 번역돼 출간됐다. 이 책은 달라이라마가 1989년 인도와 티베트 국경에 있는 마날리에서 8세기의 학승이자 성인인 까말라쉴라의 <수행의 단계·중편>을 강의한 내용을 기초로 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수행의 단계·중편>에 탄탄한 이론적 지식과 알기 쉬운 비유로 풀어낸 폭넓은 해설, 상세한 설명 등을 더해 불자는 물론 일반인도 쉽게 ‘수행의 기본과 핵심’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주목된다.

“비밀주시여! 일체지는 연민을 뿌리로 하여 일어나며, 보리심을 원인으로 일어나며, 방편으로 완성된다.”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만일 일체지를 성취하고자 한다면, 그대는 연민, 보리심, 그리고 방편 이 세 가지를 수행해야만 한다.” 특히 달라이 라마는 이 책을 통해 수행자의 마음의 흐름을 따라가며 마음의 본성, 연민과 자애를 기르는 방법, 사마타 수행과 위빠사나 수행, 두 수행의 합일에 이르는 방법까지 충실히 담고 있어 불교 수행자들에게 믿음직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이 책은 총 3편으로 구성된 까말라쉴라의 <수행의 단계> 중 중편을 강의한 기록이다. 달라이 라마는 수행의 기초와 방법, 핵심의 요체를 담은 이 책을 수행에 대해 설법할 때 종종 교재로 삼았다. 이 짧은 가르침 안에 무엇이 담겨 있기에 달라이 라마는 몇 번이고 이 책을 대중에게 가르쳤던 것일까? 까말라쉴라는 “만일 일체지를 성취하고자 한다면, 그대는 연민, 보리심, 그리고 방편 이 세 가지를 수행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달라이 라마는 “연민의 마음이 붓다의 가르침의 뿌리이며, 대승과 소승에 담겨 있는 붓다의 모든 가르침은 연민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한다. 연민은 이타심인 보리심에서 나온다.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여기고 모든 중생이 괴로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자비로운 이 마음. 얼마의 시간이 지났더라도 결코 퇴색되지 않는 가치가 담겨 있기에 달라이 라마는 여러 차례 이 책을 강의했던 것이다.

이와 더불어 달라이 라마는 대승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을 ‘일체지를 성취’하는 것으로 보고 일체지의 깨달음으로 이끄는 방법들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먼저 마음이란 무엇인지, 괴로움의 본성이란 무엇인지 아는 것에서부터 가까운 사람에게서 시작해 나와 관계가 없는 사람들로 단계적으로 대상을 넓혀 연민과 자애, 평등심을 기르는 방법, 청정한 환경을 갖추고 고요한 곳에서 바른 자세로 호흡하는 등 수행의 전제 조건과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여기에 어려울 수 있는 8세기의 가르침을 해석한 달라이 라마의 깊은 통찰과 해박한 설명은 초보 수행자나 일반인이라도 ‘수행의 단계’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이 책의 뿌리가 된 까말라쉴라의 <수행의 단계·중편> 한글 번역 전문을 부록으로 수록했다. 달라이 라마의 상세한 강론을 읽은 후에 원전을 음미하거나 원전을 먼저 읽고 달라이 라마의 설명을 읽는 등 수행자가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읽고 행할 수 있어 더욱 도움이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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