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 최근 공정한 공개입찰 통해
공사 사업자 선정…4월 중순 공사시작
이르면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
​​​​​​​“군불교 총본산으로 역할 다할 것” 기대

조계종 군종교구는 최근 교구회의실에서 건축시공사와 감리사 업체와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계룡대 영외법당 호국 홍제사 불사를 본격화했다.
조계종 군종교구는 최근 교구회의실에서 건축시공사와 감리사 업체와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계룡대 영외법당 호국 홍제사 불사를 본격화했다.

육·해·공 삼군 본부 영외법당인 계룡대 호국 홍제사(弘濟寺)가 이르면 2022년 상반기 완공될 전망이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선묵스님)에 따르면 최근 공정한 공개입찰 과정을 통해 공사 사업자를 선정했으며, 착공 준비과정을 거쳐 올 4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다.

군종특별교구는 최근 교구회의실에서 호국 홍제사 건립을 위해 건축시공사 지오건설과 감리사 어스건축사사무소와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지오건설은 건축, 토목, 기계설비, 전기, 통신, 소방분야를, 어스건축사사무소는 불사 감리를 총괄한다.

계약체결식에는 군종특별교구장 선묵스님, 부교구장 성진스님, 종책실장 보운 김종봉 법사, 김준형 지오건설 상무, 신정훈 어스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참석했다.

군종특별교구장 선묵스님은 이날 “호국 홍제사는 종단 백만원력결집 핵심사업으로 군불교 총본산, 호국불교 근본도량, 미래불교의 산실이 될 것”이라며 “공개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 만큼 홍제사 건립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미래 불자를 기르는 대작불사가 원만회향 될 수 있도록 사부대중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지오건설과 어스건축사사무소 관계자들도 “홍제사가 갖는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교구장 스님 당부대로 철저하고 빈틈없는 공사가 되도록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호국 홍제사 조감도. 

홍제사는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일대에 총 대지면적 4만1297㎡, 연면적 1447㎡ 규모로 이르면 4월부터 약 14개월 동안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2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경내에는 군 장병과 법사들을 위한 대웅보전과 교육연수시설이 갖춰진 교육관이 각각 들어선다. 홍제사는 군인뿐만 아니라 일반 불자를 위한 포교 사찰로 템플스테이, 명상, 서예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홍제사는 종단과 군종특별교구가 합심해 계룡대 영외에 세우는 첫 번째 사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불교는 개신교, 가톨릭 등 다른 종교와 달리 계룡대 영외에 부처님 도량을 마련하지 못했다. 영내에 호국사가 있지만 보안 등의 문제로 예비역이나 군 가족, 지역민 등은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다 2018년 제36대 총무원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영외법당 불사는 급물살을 탔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2019년 봄, 30년 만에 계룡대 호국사를 방문해 군 포교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이번 불사를 백만원력 결집불사 핵심사업으로 꼽았다. 사찰 이름도 총무원장 스님이 직접 지었다.

이에 발맞춰 군종교구장 선묵스님도 불사를 차근히 진행해 나갔다. 2019년 4월과 7월 총무원장 스님에게 호국사 신축계획과 추진계획을 보고한데 이어, 같은 해 8월 총무원 부실장 스님 등에게 설계 진행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9월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로 설계사를 선정하고, 2020년 2월12일 설계계약을 진행하면서 불사는 본 궤도에 올랐다.

같은 해 10월 종단도 불사 원만회향을 기원하며 힘을 보탰다. 종단과 교구가 홍제사 건립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호국 홍제사 건립 불사비 60억 중 30억은 종단이 지원하고, 군종교구는 장엄 불사를 비롯한 나머지 불사기금을 모연하기로 했다. 군종교구는 불사를 주관하고, 진행 상황 등을 주기적으로 종단과 공유하기로도 합의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군종교구는 신축불사 기공식을 거행하고, 군포교 50년 역사를 집대성해 대작불사를 원만하게 추진할 것을 사부대중 앞에 약속했다. 계룡시 신도안면 정장리 신축부지 현장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종단의 주요 소임자 스님과 군종교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전국 주요 사찰과 군법당, 군불자들도 불사 기금을 쾌척하며 불사 원만 성취를 기원했다.

올해 3월19일 계룡시청은 홍제사에 대한 건축허가를 내렸고, 최근 건축시공사 등과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향후 시설이 완공되면 포교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군포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군종교구는 홍제사를 군포교 전진기지로 삼아 ‘홍제사 불교대학’ 개설, 참선과 명상, 다도와 서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한 현역 군인뿐 아니라 지역 시민들도 함께 이용하고 신행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인근에 국립현충원이 자리해 호국영령 위령도량의 역할도 수행한다.

군종특별교구장 선묵스님은 “현재 140여 명의 군승 법사들이 육해공군 각 군부대에서 전법에 매진하고 있다”며 “계룡대에 홍제사가 들어서면 군불교 총본산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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