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절로’ 40대 특집 수덕사에서 열려… 3커플 인연 맺어
11월15일부터 16일까지 진행 1012명 신청해 남·녀 각 10명씩 참가 저출산 시대, 사찰서 피어난 인연 도신스님 세 커플에게 금일봉 전달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젊은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는 ‘나는 절로’가 덕숭총림 수덕사에서 40대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세 커플이 탄생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도륜스님)은 11월15일부터 16일까지 덕숭총림 수덕사에서 ‘나는 절로’를 진행했다. 이번 수덕사편은 40대 특집으로 마련되었으며 1012명이 신청해 그중에서 남녀 각각 10씩이 선택을 받아 참가했다.
황하정루에서 봉행된 입재식에는 수덕사 주지 도신스님과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도륜스님, 사무처장 덕운스님, 수덕사 행사기획단장 정범스님, 재무국장 현중스님, 사회국장 심적스님, 연수국장 초은스님, 김응모 수덕사신도회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해줬다.
수덕사 주지 도신스님은 환영사에서 “내 인생의 반을 함께 설계해 줄 좋은 도반, 평생의 친구를 꼭 만나길 바란다”며 “내년 이맘 때쯤에는 여기 계신 스무 분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올 수 있는 좋은 인연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도륜스님은 “수덕사는 덕숭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백제시대 창건된 사찰로 사계절마다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지닌 곳이기에 마음을 닦고 인연을 맺기에 가장 어울리는 공간”이라며 “오랜 시간 진중한 만남을 기다려온 40대 청년들에게 마음의 평화와 새로운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재식 후에는 참가자들의 개성을 드러내는 매력 발산 시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노래와 춤, 시낭송 ,사행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소개했으며 일부 참가자는 40대지만 건강함을 어필하기 위해 턱걸이 실력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수덕사 재무국장 현중스님이 대웅전을 비롯한 사찰 안내를 했으며 심연당으로 이동해 1:1로 10분씩 돌아가며 차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또 저녁예불과 레이크에이션, 1:1 산책데이트, 저출산 대응 인식개선 교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어갔다.
스님의 추천으로 용인에서 참가했다는 남자 7번은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좋은 짝을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랑 말도 잘 통하고 활발한 분을 만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여자 9호는 “40대가 되면서 주변에서 소개를 시켜주는 빈도가 확연히 줄었는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사찰에서 진행되는 만큼 진정성 있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조금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참가자 전원에게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서 향초와 청실·홍실 단주를 선물했으며 수덕사 주지 도신스님도 단주와 커플이 성사된 3쌍에게 금일봉을 전달하고 새로운 인연의 탄생을 축하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