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결사 대학생전법 워크숍...본사주지 종회의원 교수 학생 400여명 1박2일 대토론회 막 올랐다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 워크숍 개막 9월5~6일 한국문화연수원서 개최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 등 400여명 참석 총무원장 진우스님도 자리해 높은 관심 “대학생 포교 통한 청년 붓다 육성 불교 살아남기 위한 절대적인 사명”
‘한국불교의 생존’과 직결된 대학생 포교의 대계를 세우기 위해 사부대중이 한자리에 모였다. 상월결사(회주 자승스님)는 대학생전법위원회 워크숍을 개막했다. 9월5일부터 6일까지 1박2일 동안 공주 한국문화연수원과 마곡사 일원에서 열리는 워크숍은 전국 각지의 전법위원 400여명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전국에서 400여명의 사부대중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오직 대학생 전법이라는 원력 때문이다. 대학생 포교가 위기에 처한 한국불교를 다시 일으킬 수 있다는 절박함이 반영돼 한국문화연수원에 도착한 전법위원들의 얼굴은 진지했다.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원회는 7월6월 출범한 이후 바쁘게 움직였다. 출범 당시부터 9월 워크숍을 예고한 대학생전법위는 출범식 후 불과 2주도 안 된 19일 ‘싱크탱크’ 격인 집행위원회·정책기획단을 소집해 연석회의를 열었다. 대학생 전법의 구체적인 방향과 계획을 세우는 자리가 될 워크숍의 성공 회향을 위한 발로다. 상월결사는 연석회의를 두 차례나 열고, 8월24일 예비워크숍까지 개최하며 대학생 전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같은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친 워크숍이 종도들의 높은 기대를 받으며 문을 열었다. 9월5일 오전11시 공주 한국문화연수원 다목적홀에서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원회 워크숍 입재식이 거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직접 참석해 이번 행사의 무게감을 반영했다.
남전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입재식에서 대학생전법위원장 돈관스님(동국대 이사장)은 “대학생 청년이 미래를 좌우하고 잠재능력이 가득한 희망의 원천이므로 대학생 전법은 미래를 위한 최우선의 과제이자 미래 중에서 가장 가까운 미래”라며 “오늘 워크숍이 청년 대학생에게 지혜와 가르침을 전하는 길을 열게 해주고 한국불교 중흥을 함께하는 여정의 시작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치사를 통해 “종교의 위기라는 현대사회에서 우리 불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생동감 있고 활기찬 젊은 불교로 전환되어야만 진정한 전법 포교와 불교중흥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그렇기에 대학생 포교를 통한 청년 붓다의 육성은 지금 이 시대에 불교가 살아남기 위한 절대적인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무원장 스님은 “오늘 진행하는 워크숍은 ‘야사의 후예’를 양성하는 방안과 전법의 주역을 육성할 수 있는 지혜를 찾고 나누는 자리로 알고 있다”며 “우리 시대의 대학생들이 하루빨리 ‘청년 붓다’를 만나 고통에서 벗어나고 전법의 주역 ‘야사의 후예’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입재식은 영상 상영과 전법위원 위촉장 전달식으로 이어졌다. 지난 7월 출범식 이후 대학생 포교의 원력을 지닌 63명의 전법위원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9월5일 현재 대학생전법위 전법위원은 모두 655명에 달한다. 신규 전법위원 위촉장은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이 일일이 전했다. 워크숍 입재식은 400여명의 사부대중이 ‘전법선언’을 제창하면서 마무리됐다.
입재식에는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도스님(법주사)과 조계사 지현스님, 용주사 성효스님, 마곡사 원경스님, 수덕사 도신스님, 직지사 장명스님, 동화사 능종스님, 은해사 덕조스님, 해인사 혜일스님, 범어사 보운스님, 통도사 현덕스님, 고운사 등운스님, 백양사 무공스님, 화엄사 덕문스님, 송광사 자공스님, 대흥사 법상스님, 관음사 허운스님, 선운사 경우스님, 군종특별교구 능원스님 등 교구본사 주지 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성화스님 등 부실장 스님 등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범종단적인 동참도 이어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인 천태종, 진각종, 관음종, 태고종, 대각종 등의 지도자 스님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대학생전법위 워크숍은 입재식 후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9월5일 워크숍은 이상훈 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이 ‘대학생 전법의 의미와 방향’ 주제로 기조 발제하면서 막을 연다. 발제를 청취한 전법위원들은 ‘대학생 전법 이렇게 합시다’를 주제로 하는 발표를 듣는다. 실제 대학생 전법을 진행하고 있는 사례가 제시된다. 홍대선원, 신구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 등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불교동아리 활동이 그것이다. 이후 대학생 혹은 MZ세대로 통칭되는 청년을 이해하는 시간이다. 최민주 강사의 ‘MBTI를 활용한 대학생의 이해와 공감’이 특강 제목이다.
저녁공양 후에도 워크숍은 이어진다. 전법위원들은 앞서 특강에서 익힌 내용을 토대로 토론하게 된다. 권역별로 나눠 이뤄지는 토론 주제는 ‘대학생은 무엇을 원하는가’다. 대학생활과 접목 가능한 불교 콘텐츠, 체계적인 동아리 운영지원 방안, 대학생과 함께하는 대중공사 정례화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다음날인 9월6일에도 일정이 빡빡하다. 아침공양을 마치면 바로 토론에 들어간다. ‘대학생 전법 이렇게 하자’는 주제로 △핵심인재 발굴 및 육성 전략 △홍보 및 마케팅 방안 △지속가능한 재원 마련 방안 등이 역시 권역별로 논의된다. 이후 허태균 고려대 교수의 ‘MZ세대의 이해와 접근’ 주제 특강을 청취한 전법위원들은 모두 모여 권역별로 토론한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토론 결과는 권역별로 대학생 전법의 방향과 계획을 정하고 전체 대학생 포교의 텍스트가 될 매뉴얼 제작의 지남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