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전법’ 거대한 첫걸음 "올해 1교구 1대학 불교학생회 설립"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 ‘싱크탱크’ 집행위·정책기획단 연석회의 개최 9월 통합워크숍 의제 선정 및 준비 "내년까지 1만 대학생불자 양성"
상월결사가 한국불교의 중흥과 미래 희망을 위해 7월6일 대학생전법위원회를 출범시킨 가운데, 대학생 전법을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이 시작됐다. 상월결사(회주 자승스님)는 7월19일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 회의실에서 ‘대학생전법위원회 집행위원회·정책기획단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대학생전법위원회는 전법위원만 600명에 달하는 방대한 조직이다. 집행위원회는 전법위원을 대표할 수 있는 구성원으로 꾸려진 실무조직으로, 정책기획단과 함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집행위는 포교원과 교구본사, 비구니 종회의원, 대불련 지도법사, 일반 전법위원의 팀장 등으로 구성됐다. 집행위원장은 상월결사 순례단장 원명스님이 맡았다. 정책기획단은 기존의 전법위 출범 준비 TF팀으로 꾸려진 실무기구다.
‘싱크탱크’로서 집행위와 정책기획단의 첫 회의는 오는 9월5일부터 6일까지 공주 마곡사와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리는 전체 워크숍의 의제를 선정하고 성공개최를 위한 준비 프로세스를 논의하는데 집중됐다. 집행위원과 정책기획단 구성원의 상견례를 겸하기도 했다.
전법기획단이 제안한 워크숍 진행안을 논의한 연석회의는 좀 더 심도 있고 지속가능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별도의 TF팀을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8월8일 2차 연석회의를 열고, 8월24일에는 예비 워크숍을 개최해 9월 최종 워크숍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대학생전법위는 크게 3단계의 목표를 상정하고 있다. 우선 올해 전개할 1단계 목표 가운데 하나가 지역의 거점 대학에 불교학생회를 새로 설립한다는 것이다. 한 곳의 교구에서 대학 한 곳에 신규 불교학생회를 세운다는 구체적인 플랜도 제시됐다. 이에 따라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각 교구마다 불교학생회를 설립·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정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국 400여 대학을 교구별로 나누기 위한 논의에 교구마다 해당 대학을 자발적으로 지목하고, 서울 부산 대구 등 여러 교구의 사찰이 공존하는 지역은 해당 교구들이 상의해 분할하기로 하는 등 시종일관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더불어 대학생 포교를 위한 제언과 다짐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동국대 이사장이자 대학생전법위원장 돈관스님은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대학생전법위가 올바른 길로 가는 데는 여러분의 마음과 의지가 중요하다”며 “올해 1교구마다 1대학에 불교학생회를 설립하고 내년에 1만명의 불자 대학생을 양성, 그들의 메아리가 전국에 울려퍼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연석회의에 앞서 위원들은 현역 대학생들을 격려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국악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오는 7월21일 국립국악원에서 열리는 ‘2023 국악관현악 축제’의 막바지 연습을 동국대에서 하고 있었던 것. 회의까지 미룬 위원들은 학생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응원하고 격려하며, 스스로에게는 대학생 전법 의지를 다짐하는 기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