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내린 4월 첫날, 새 법우 맞아 환희로운 상월청년회
서울 수국사 상월청년회 4기 입재식 청년포교와 전법위해 다양한 활동 “불교 따뜻함 알리는 사람 되겠다”
봄볕 가득 내려앉은 4월 첫째 날, 수국사 대웅전이 청년들 발걸음으로 떠들썩했다. 두리번거리며 법당에 드는 청년들을 향해 파란조끼를 입은 상월청년회 임원들은 “상월청년회세요?”라고 물으며 자리를 안내했다. 청년포교와 전법을 위해 걸어온 상월청년회가 4기 신입회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서울 수국사(주지 호산스님)가 4월1일 경내에서 ‘상월청년회 4기 입재식'을 열고 22명의 상월청년회 신입회원들을 환영했다.
한글 반야심경과 상월청년회 4기 활동계획이 적힌 유인물을 유심히 살피던 신입회원들은 입재식이 시작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삼귀의례와 반야심경을 낭독했다. 익숙한 듯 눈을 감고 반야심경을 외우는 회원이 있는가하면 바닥에 놓인 한글 반야심경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회원도 있었다.
반야심경을 마치자 수국사 주지 호산스님이 격려사에 나섰다. 좌복에 앉아 눈을 빛내는 신입회원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호산스님은 “신입회원들을 맞이하게 돼 반갑다”는 말과 함께 상월청년회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상월청년회는 한국불교 중흥과 포교를 위해 출범한 상월선원 천막결사에서 비롯된 청년포교의 장으로서 난관 속에서도 전법과 포교를 이어나가겠다는 상월정신을 이어받은 단체다. 단체설명을 마친 주지 호산스님은 “부처님을 알아가는 일은 곧 나를 알아가는 일과 같다”며 “상월청년회원들이 부처님의 지혜를 배워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스스로도 삶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주지 호산스님에게 임명장을 받은 김서윤 상월청년회 4기 회장 또한 “젊은 불교, 역동적인 불교의 해답은 청년불교에 있다”며 “4기 회원들과 함께 상월결사 정신을 이어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상월청년회 4기는 올해 10월까지 활동을 이어간다. 사찰예절과 불교 교리 등 불교 지식을 쌓는 활동뿐만 아니라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만들기 체험 등 문화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는 봉사활동을 많이 하자는 지난 기수 의견을 수용해 봉사활동 횟수도 늘렸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과 연계해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 등에서 회원들이 다함께 봉사활동을 한다. 또한 회원 간 친목 도모를 위해 상월청년회 1기부터 4기 회원이 모두 모이는 상월청년회 연합법회도 진행한다.
문상준 상월청년회 4기 신입회원은 “청년불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연합법회와 봉사활동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하며 “부처님 가르침을 열심히 배워서 다른 사람들에게 불교의 따뜻함을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상월청년회 입재식에 이어 서울 수국사는 5월5일 상월청년합창단 창립법회를 개최한다. 20여 명의 청년불자들이 이끄는 상월청년합창단은 창립법회 당일 공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불교계 행사에서 음성공양을 선보일 계획이다. 호산스님은 “젊은 불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청년회와 합창단이 포교와 전법에 힘쓰고 한국불교의 기둥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