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결사 인도순례, 동남아 불교도에 새로운 롤모델”
담마삐야 사무총장, 총무원장 진우스님 예방 상월결사 인도순례 효과…“우리도 한국처럼” 태국 6월부터 히말라야, 베트남도 11월 순례
“상월결사 인도순례가 인도 현지는 물론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불교중흥과 세계평화의 메시지로 빠르게 전파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3월2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한 담마삐야 세계불교도연맹(IBC) 사무총장은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 후 국가별로 한국의 상월결사 인도순례와 같은 불교공동체가 결성되고 있고 올 하반기부터 다양한 유형의 걷기순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도 스님인 담마삐야 사무총장은 “이번에 한국의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날로 쇠퇴하고 있는 인도불교가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는 역할을 했다”며 “인도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더불어 인도의 모든 언론들이 주시하고 대서특필하면서 한국의 상월결사가 인도는 물론 주변 국가 불교도에 큰 파급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우선 상월결사 인도순례를 적극 지원해준 담마삐야 스님과 IBC 관계자들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하면서, “인도의 수많은 불교도들이 우리 상월결사 순례단을 환영해주는 모습에 놀랐고 대한민국과 인도가 부처님 덕분에 뜨거운 형제애가 흐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담마삐야 스님 말대로 상월결사 인도순례가 회향 후 긍정적인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담마삐야 스님에 따르면 태국 불교계는 오는 6월1일부터 북인도 히말라야를 중심으로 45일간 350명이 걷기순례를 갖고 베트남 불교계도 스님들이 주축이 된 순례단이 11월부터 인도순례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을 열흘 앞두고 인도 비하르주 스님과 불자들이 3월13일부터 베삭데이인 5월5일까지 1만800km에 달하는 순례행사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오는 4월20일 인도 뉴델리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IBC국제회의에서는 한국의 상월결사 인도순례의 사례를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 날 담마삐야 스님과 함께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한 히로히토 수바르티대학 불교대학장은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이제 동남아시아 불교도들에게 새로운 롤모델이 됐다”며 “이번 상월결사로 인해 죽어가는 인도불교가 되살아났고 한국-인도 양국 문화교류에도 윤활유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전 세계인에 각광받고 있는 인도 요가수행을 명상과 접목시키는 프로그램에 관해서도 환담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불교 가르침의 궁극은 모든 중생이 일체 괴로움에서 벗어나는데 있다”며 “현대인들의 입장에 맞는 수행방편으로 마음의 평화를 구하고 세상의 평화를 지향하는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담마삐야 스님은 “젊은 친구들을 타깃으로 한 불교수행과 포교의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총무원장 스님은 “우리가 지금 그것을 하고 있다”고 즉답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상월결사 인도순례를 계기로 앞으로 인도불교 부흥과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양국간 활발한 불교문화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담마삐야 스님 일행은 3월30일 개막하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기념 인도불교문화전시회 등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