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 사진으로 담은 상원결사 인도순례

청정한 전법의 인연공덕 올리오니 희망의 구법 원력 성취케 하소서

2023-03-23     박봉영 편집국장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이 순례하는 곳마다 주민들의 따뜻한 환영이 이어졌다. 사진은 사르나트 녹야원에서 입재식을 마치고 행선에 나선 지 13일이 되는 2월21일 보드가야에 도착할 당시 인도 주민들이 꽃을 뿌리며 순례단을 맞이하는 모습.

43일간 1167km로 이어진 상월결사의 부처님 길 순례는 전대미문의 구도행(求道行)이다.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수행하고, 길에서 전도하다, 길에서 열반에 든 부처님의 행적을 따른 대작불사다. 뭇 중생의 안락과 사바세계의 평화를 발원하며 부처님 땅 인도를 순례한 상월결사의 원력은 한국불교와 지구촌에 희망의 등불을 밝혔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은 “부처님은 열반 이후에도 제자에게 두 발을 보이시면서 마지막까지 가르침을 전하셨다”면서 “국민 속으로, 대중 속으로, 사회 속으로, 중생 속으로 사부대중이 떠나야 한다”고 천명했다. 이러한 간절한 발원은 코로나 19를 계기로 과학문명과 물질주의의 한계를 절감하며 낙담한 인류에게 지남(指南)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탐진치 삼독과 무명으로 고통받고 있는 예토(穢土)를 환하게 밝힌 부처님의 거룩한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 3000리 장도(長途)를 원만히 회향한 상월결사 인도순례의 생생한 현장을 화보로 만나본다.

사진=박봉영 편집국장 bypark@ibulgyo.com
박부영 선임기자 chisan@ibulgyo.com
 

한겨울 새벽의 찬바람이 매웠던 2월9일 서울 조계사에서 고불식을 봉행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3월20일 인도 쉬라바스티 기원정사 터에서 열린 회향식에서 순례단 5조 조장 삼조스님, 6조 조장 묘수스님, 7조 조장 이태경 보살, 8조 조장 정충래 동국대학교 이사가 각각 비구 비구니 우바이 우바새를 대표해 나와 회향식 발원문을 합송했다. 
이른 새벽, 부처님을 이운하는 7조 조장 이태경 보살. 
여명이 밝아올 때쯤 나선 인도순례단이 해를 등지고 룸비니로 향하고 있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이 맨 앞에서 순례행렬을 이끌고 있다.
부처님께서 걸으셨던 길을 그대로 따른 상월결사 인도순례단. 부처님을 모시고 수행하고 기도한 도량은 물론, 법을 설했던 장소와 중생이 기다리는 마을도 순례했다. 입전수수(入廛垂手)의 가르침을 실천한 부처님 가르침을 봉대한 순례단에게는 시끄러운 저잣거리도 수행처였다. 사진은 순례 32일 차인 3월12일 번잡한 마을을 지나는 모습. 꽃이 활짝 핀 순례길을 걷는 모습. 
부처님을 모시고 수행하고 기도한 도량은 물론, 법을 설했던 장소와 중생이 기다리는 마을도 순례했다.
3월11일 순례 31일차 숙영지에서 주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순례단. 
숙영지에 모신 순례단의 부처님 앞에 인도 주민들이 예경을 표하는 모습. 3월13일 순례 33일 차 콜리야족 거주 지역이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이 3월20일 인도 기원정사 향실에서 헌향과 헌화, 을 봉정했다. 
하루 순례를 마치고 저녁예불을 드리는 모습. 인도인들의 잠자고 있는 불심을 깨우치는 전법의 순간이었다. 

정리=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불교신문 3761호/2023년3월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