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결사 인도순례 40일차] 기원정사서 부처님과 종조 중흥조 선연에 회향 고하다

한국-인도 사부대중 500여명 참석…금강경 독경, 전법원력 다져

2023-03-20     박부영 선임기자
기원정사에서 40일간의 순례 정진을 회향했다. 회향식 후 회주 스님과 6조 비구니 스님들이 함께 원만회향의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40일간의 순례 정진을 마치고 기원정사에서 회향식에서 우바이 우바새들이 회주스님과원만회향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
회주스님과 도보순례 원만 회향의 기쁨을 나누는 1조스님들
회주스님과 40일간의 도보 순례 원만 회향 기쁨을 만끽하는 2조스님들
3조 스님들이 기원정사 여래향실 앞에서 회주스님과 도보순례 회향을 기뻐하는 모습.
4조스님들이 회주스님과 순례 원만회향 기쁨을 나눴다
기원정사에서 회향식을 마치고 회주스님과 기쁨을 나누는 5조스님들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 상월결사 인도 순례가 40일간의 인도 순례 정진을 마쳤다. 순례단은 3월20일 인도 쉬라바스티 기원정사 터에서 정진회향식과 다례재 및 천도재를 열고 인도부처님 전법의 길을 따라 도보로 걸었던 40일간의 순례 정진을 회향했다. 순례단은 3월22일 귀국길에 올라 23일 조계사 우정국로에서 1만5천여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회향식을 봉행한다. 이 회향식으로 끝으로 상월결사 인도 순례는 최종 막을 내린다.

3월20일 한국 시간 오후 12시30분 기원정사에서 열린 ‘인도 걷기 순례 정진 회향식’과 ‘다례재 및 천도재’는 순례단과 한국에서 온 스님 신도, 인도 불교 관계자,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 공직자, 인도불자 등 500여명이 여래향실 주변을 가득 채운 가운데 진행됐다.

여래향실 앞에서 열린 회향식 모습

기원정사 회향식은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이 여래향실에서 헌화 헌등하고 <우리말 금강경>을 봉정하는 등 부처님께 예를 표하는 것으로 식을 시작했다. 이어 장소를 향실 앞 광장으로 옮겨 식을 열었다. 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내빈소개 축사총무원장 치사, 회주스님 봉행사, 순례 대중 발원문 낭독,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여래 향실 부처님 전에 합장하는 회주스님

이어 종조 및 중흥조 입적한 역대 종정과 순례 대중이 올린 인연 영가 등 108 위패를 모신 가운데 다례재 및 천도재를 봉행했다.

국민의 힘 조명희 의원은 축사에서 “회주 자승스님을 비롯해서 순례 결실 일궈낸 108인의 순례단에 존경을 표하며, 부처님의 자비 은덕이 가득하길 빈다”고 축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의원은 “ 이번 인도 순례는 세계 평화, 한국불교 중흥의 밑거름이 되는 세계사적 경이”라며“한국불교 대중화에 저도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아시시바브 우타르 프라데시 주 문화 미디어 국장은 “40일간의 순례와 한국에서 많은 불자들이 기원정사를 찾아준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총무원장스님 치사 대독하는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회주스님 회향사 대독하는 포교원장 범해스님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종문에 길이 새겨질 역사적 정진을 회향하는 상월결사 순례단 여러분께 한국불교 사부대중 모두는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격려했다.

다음은 총무원장 스님 치사 전문이다.

“불교중흥의 일념으로 정진에 나선 수행자들이 43일간 1,167km의 대장정을 마침내 성취했습니다. 보리수 나무 사이로 햇살이 반짝이고 사위성 언덕 너머 굽이치는 강물도 흥겹습니다.‘

순례단은 지난 2월9일 서울 조계사에서 종정예하를 모시고 고불식을 봉행했습니다. 인도에 들어와서는 초전법륜지 사르나트를 시작으로 성도지 보드가야, 나란다 대학, 바이샬리, 열반지 쿠시나가라, 탄생지 룸비니, 고향 카필라바스투 등 부처님 성지를 모두 걸어서 마침내 이곳 쉬라바스티에 이르렀습니다. 발길 닿는 곳, 머무는 마을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살아 있음을 전하고 많은 현지인들과의 교감과 소통을 이루면서 한 인도 우호 협력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낯선 이국의 풍토와 음식, 기후, 체력적 한계 등 그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1,700년 한국불교 역사에서 희유하고 고결한 수행의 성취를 이뤄낸 것입니다. 여러분이 불굴의 정진력으로 성공적으로 인도순례를 회향한 것에 대해 한국불교의 사부대중은 함께 일어나 찬탄하고 있습니다.

이곳 기원정사는 부처님께서 사랑하며 가장 많은 25안거를 지내신 곳입니다. 우리 종단의 소의경전인 금강경을 비롯한 수많은 가르침을 펴신 법의 고향입니다. 금강경 첫 구절에는 이곳을 ‘기수급고독원’이라 칭합니다. 이 도량을 보시한 수닷타 장자가 평소 가난하고 고독한 이들을 많이 도왔던 까닭에 ‘급고독장자’라 부처님께서 칭찬하신 까닭입니다.

부처님의 법과 수닷타 장자의 대승보살 정신이 서린 이곳에서 우리는 순례의 끝이 아니라 평생을 걸어가야 할 수행정진의 시작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길을 걸으며 ‘생명 존중’과 ‘한국불교 중흥’이라는 원력은 금강과 같이 단단해 졌고,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실천의 의지는 저 히말라야 설산처럼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길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순례의 처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순례단을 이끌어 오신 회주 자승스님의 사자후처럼 그동안의 안일과 나태를 깨고 대중을 향해 세상을 향해 새롭게 떠나야하기 때문입니다. ‘수행이 중심이 된 불교’ ‘세상과 함께하는 불교’ ‘사부대중이 함께 만들어가는 불교’라는 한국불교의 미래상을 함께 실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머무시며 법을 설한 이곳 여래향실 앞에서 우리는 인도 순례 정진의 성취를 함께 축하하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대정진의 원력을 새기고 있습니다. 소중한 인연 공덕의 자리에 함께 해 주신 인도 현지의 도반들과 멀리서 날아와 동참하신 대한민국의 여야 국회의원님들, 이광재 사무총장님께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의 정진 공덕이 온 세상에 두루 퍼져 전쟁과 갈등이 없는 진정한 평화의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어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이 사부대중에게 전하는 회향사를 순례단 어른인 포교원장 범해스님이 대독했다.

자승스님은 회향사에서 ”순례단의 정진은 우리들 것만이 아니고 모든 사부대중과 중생의 성취“라며 ” 이는 상월결사 인도순례의 가장 큰 의미이자 항상 가장 큰 실천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회향식에서 회주스님이 상념에 젖어있다

 

다음은 회향사 전문이다.

사부대중이 함께 걸어온 수행정진의 공덕으로 부처님께 예경을 올립니다.

부처님을 따라 걸어온 수행의 길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이해해준 순례단 사부대중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부처님의 길을 함께한 사부대중 모두가 고맙고 고마운 수행의 인연이었습니다.

길마다 인도의 불자와 국민의 성원이 큰 힘이 되어주었고, 더불어 대한민국 상월결사 사부대중의 순례가 인도 국민에게 불교성지에 대한 자부심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는 답례의 인사가 많아 참으로 다행한 일이었습니다.

지난 40여일 걸어온 순례의 의미는 한국불교가 맞닥뜨린 위기를 보이지 않는다고 회피하거나, 눈으로 보고도 못 본 척하고 있는 것은 아는지에 대한 경각심을 갖자는 뜻이었습니다.

오늘의 순례를 각자는 일생일대의 수행의 계기로 삼고, 순례 대중 모두의 정진은 불교의 희망과 새로운 신행과 원력을 전해주는 계기를 만들어 가자는데 있습니다. 저마다의 수행의 길이었지만 부처님의 길이라는 거룩한 공통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입니다.

수행의 길마다 생명 존중을 가르침을 보고 들었고, 걸음마다 차별없는 평등을 깊게 새기어 왔습니다. 고단한 길이었지만 그만큼의 신심과 원력으로 채워진 순례길이었습니다. 저마다의 수행의 길이자 불교중흥으로 나아가는 대승적 정진이었습니다.

부처님의 향기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편안하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어야 진정한 불교중흥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부대중 함께 해야 합니다. 받는 것에도 차별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에도 차별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아무런 차별없이 부처님의 법을 함께 나누고 널리 전해야 할 것입니다.

사부대중은 이제 자유로운 마음을 얻었습니다. 마음의 자유를 얻었으니 세상의 평화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국가와 사회, 그리고 국민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중생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득 안고 전법의 길을 나아갑시다.

수교 50년이라는 지극한 인연으로 순례기간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인도정부와 지역의 관계자와 주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시작부터 세심하게 살펴주신 대한민국 정부 관계자와 멀리 한국에서 수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사부대중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러한 모든 정성의 결집은 다시 모든 대중과 국민에게 나누어지는 것이기에 그 의미를 갖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순례단의 정진은 우리들 것만이 아니고 모든 사부대중과 중생의 성취입니다. 우리만의 신심과 원력이 아니고 중생 모두가 만나게 될 밝은 미래의 씨앗입니다. 이는 상월결사 인도순례의 가장 큰 의미이자 항상 가장 큰 실천의 원동력입니다.

부처님께서 탄생하시고, 깨달으시고, 평생을 전법의 길을 나서시고, 열반에 드신 곳 모두 부처님의 법 그대로 진여함을 그 자리에서 보고 체득하였습니다. 오늘 금강의 가르침 앞에서 부처님께 보답하는 회향의 법석을 마련하니, 응당 머무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는 가르침이 온 세상에 울리고 있습니다.

스스로 실천해 나아갑시다.

저절로 이루어 갑시다.

사부대중 모두 함께 전법포교의 길을 나섭시다.

발원문 낭독하는 사부대중 대표

 

 

이어 순례단의 5조 조장 삼조스님, 6조 조장 묘수스님, 7조 조장 이태경보살, 8조 조장 정충래 이사가 각각 비구 비구니 우바이 우바새를 대표해 나와 회향식 발원문을 합송했다.

순례대중은 발원문에서 ”상월결사 인도순례 사부대중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깊이 새기며, 세상 속에서 불교를 실천하며 중생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겠다.“는 원력을 밝혔다.

 

순례를 이끌어준 회주스님에 대한 감사와 존경으로 삼배하는 사부대중

다음은 회향식 발원문 전문이다.

인도 순례 걷기 순례 정진 회향식 발원문

 

세상의 모든 생명을 따뜻하게 안아주신 부처님,

당신께서 전해주신 전법의 향기가

사부대중의 마음을 자유롭게 하여 세상이 평화롭습니다.

기원정사를 장엄한 깨지지 않는 금강의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한량없이 바른 법을 꽃피우고,

온 세상의 눈물을 빠짐없이 어루만지고자 합니다.

얼어붙은 대지에 따스한 훈풍을 불어넣듯

고통의 세간을 평화와 상생의 도량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당신께서 생을 다하여 전하신 법은

진실한 감동으로 사부대중의 마음에 깊게 새기겠습니다.

부처님의 걸음을 따라 생명을 살리고

세상의 평화를 위해 진력하겠나이다.

자비하신 부처님,

오늘 저희는 한마음 한뜻으로 나 하나의 수행을 넘어,

모든 생명들이 서로 화합하는 동체대비를 이루어

탐욕의 전쟁이 말끔히 사라지고

생명들의 고통이 멈추고 희망이 움트기를 바라옵니다.

저희들이 내딛는 걸음걸음마다

자비의 마음을 충만하게 하시고

거리마다 자유와 행복의 환희로움이 물결치기를

간절히 간절히 발원합니다.

오늘 상월결사 인도순례 사부대중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깊이 새기며,

세상 속에서 불교를 실천하며

중생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겠습니다.

동방의 불법성지 대한민국과

부처님의 나라 인도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며

세상 모든 생명의 존엄과 평화를 위해 정진하겠나이다.

평화와 행복의 길을 열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굽이굽이 정진하며 걷고 또 걷겠나이다.

우리의 수행과 신행으로 불교중흥을 성취하고

불법을 만난 인연, 모든 생명을 축원하여 보답할 것이며

사부대중이 함께 전법의 길을 힘차게 나서고자 하오니

부디 섭수하시어 증명하여 주시옵소서.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상월결사 인도순례 사부대중 일동

회향식 후 곧바로 한국불교 종조 도의국사 및 중흥조 보조지눌과 태고 보우, 14명의 입적한 역대 종정스님 등 한국불교를 일구고 빛낸 역대 조사에 대한 다례재가 열렸다. 다례재를 통해 역대 중흥조 조사들께 순례 회향을 고하고 선연들의 은덕으로 한국불교 중흥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다례재에 이어 순례단원, 스탭진 기자 등 이번 순례에 동참한 모든 대중이 각자 인연있는 영가 위패를 모신 가운데 천도재가 열렸다. 총도감 호산스님의 우렁차면서 낭랑한 독경소리가 기원정사에 퍼지는 가운데 동참 대중들은 합장하며 순례 원만 회향을 경축하고 한국불교 중흥 의지를 다졌다.

다례재 헌향하는 회주스님
천도재 집전하는 호산스님

회향식에는 한국에서 많은 외빈이 참석했다. 외빈 소개 전 순례단 운영지원단 박기련 단장이 영어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국내 내빈은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전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총무원 사회부장 범종스님,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스님, 법원스님, 정범스님, 각진스님, 가섭스님 화평스님 등 중앙종회의원스님들 각 사찰 주지스님 등 다수의 스님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조명희, 황보승희, 더불어 민주당 김영배, 김병주, 이수진의원,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박범훈 전 청와대수석, 박대석 국군불교총신도회장, 이선재 불교방송 사장, 윤성이 전 동국대 총장 많은 재가인사들이 참석했다.

회향식에 참석한 재가 불자들
회주스님을 존경해 캐리커쳐를 그려 선물하고 무릎 끓어 인사하는 인도불자청년
회향과 함께 묵언수행 해제된 6명의 대중에게 묵언패를 거두고 명패를 걸어주는 모습

한편 40일차 행선은 쉬라바스티에서 20km 떨어진 발람푸르에서 새벽 2시 도량석으로 문을 열었다. 40일차 행선 역시 다른 날과 똑같이 2시 기상, 2시30분 새벽 예불, 3시 출발이었다. 가로등이 환하게 켜진 발람푸르 시내를 통과한 지 1시간 쯤 뒤 1차 휴식을 취했다. 이어 다시 5km를 걸어 2차 휴식을 취하고 모두 15km를 걸은 뒤 아침공양을 했다.

마지막 새벽 예불
마지막 새벽 행선
한결같이 순례단을 맞이하는 인도불자들 환영을 받으며 마지막 새벽 휴식처에 들어가는 모습

아침 공양장소는 회향식이 열리는 기원정사 터에서 5km 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아침 공양 후 그동안 불상이운을 못했던 노스님들이 이운자로 나섰다. 포교원장 범해스님을 시작으로 전 호계원장 무상스님, 서울 전등사 동명스님, 은해사 주지 덕조스님, 항명스님이 계속해서 이운을 맡았다.

마지막 날 처음 이운하는 범해스님
마지막날 이운하는 무상스님
동명스님의 불상 이운 모습
노현스님의 불상이운
불상이운 하는 환풍스님
불상이운 하는 항명스님

기원정사 입성 전 순례단은 천불화현탑을 참배했다. 부처님의 법력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천불화현탑을 참배하며 순례단은 불교 전법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천불화현탑에서 기원정사 까지는 1km가량 거리였다. 여기서부터 순례단장 원명스님, 그리고 총도감 호산스님이 불상을 이운하며 기원정사로 들어갔다.

천불화현탑에서

기원정사 입구에는 아침 일찍부터 순례단을 맞이하러 한국에서 온 불자와 인도스님들이 마중을 나와있었다. 인도스님들은 꽃을 바닥에 뿌리며 순례단이 걸어가는 길을 장식했으며 한국불자들은 각종 응원 문구 등이 적힌 손팻말과 플래카드 등을 들고 40일간의 순례를 무사히 회향하는 공덕을 기렸다. 많은 신도들이 눈물로 순례단을 맞이했다. 순례단이 기원정사에서 회향하는 소식은 인도에서도 뜨거운 관심사 임을 반영하듯 현지 방송 매체 등이 나와 앞다퉈 보도했다.

순례단을 환영하는 인도스님들

기원정사 터에 마련된 행사장에 불상을 모신 뒤 자승스님이 순례단 행렬을 이끌고 여래향실로 향했다. 그 뒤를 대중들이 따랐다. 이 장엄한 행렬을 수백명의 스님 불자들이 지켜보며 박수치고 환호하며 눈물 흘렸다. 40일차 행선은 이처럼 한국과 인도 출가자와 재가자 구분없는 사부대중이 하나된 가운데 장엄하면서도 환희 속에 회향했다.

도보순례는 모두 끝났다. 이날 20km를 걸어 순례단 누적거리는 989km가 됐다. 41일차는 오전에 사위성을 둘러본뒤 우타르 프라데시 주 주도인 럭나우로 이동한다.럭나우에서 주지사등 순례를 성공적으로회향하도록 도와준 주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 인도 우호 증진과 불교에 대해 환담할 예정이다. 다음날에는 델리로 이동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박부영 선임기자

기원정사로 가는 마지막 행선
늘 같은 걸음이지만 이날은 마지막 행선이다
기원정사로 향하는 스님들
기쁨과 아쉬움 감동이 교차하는 마지막 행선
기원정사가 바로 앞이다
늘 같은 걸음, 하지만 이 날은 마지막이다
마지막 아침공양
늘 한결같은 총도감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