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결사, 백암산 천년 숲길 걸으며 마음 방생

장성 백양사에서 평화 발원 7월 법주사에서 순례 ‘바통’

2022-05-25     이준엽 광주·전남지사장
상월결사 평화방생순례단이 5월25일 옐로우시티 장성의 노란 꽃밭옆을 지나고 있다.

황룡강이 흐르는 옐로우 시티(Yellow City) 장성고을에 전국 각지에서 불자들이 찾아와 평화 방생을 노래했다. 전국 교구본사를 찾아 평화 방생순례를 펼치고 있는 상월결사(회주 자승스님)가 5월25일 장성 약수중학교(폐교)에서 백양사까지 왕복 10km구간에서 걷기순례를 펼쳤다.

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한 상월선원 정신을 잇는 평화 방생순례는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동국대 건학위원장 돈관스님 등 종단 기관장 스님과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송광사 주지 자공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 등 교구본사 주지 스님, 중앙종회 부의장 각림·만당스님과 30여 명의 중앙종회의원, 백양사 본말사 스님이 참석했다. 

또한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개호 국회의원, 윤성이 동국대 총장, 이영경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총장, 박범훈 불교음악원장, 이범식 광주불교연합신도회장, 김광태 백양사 신도회장 등 지역 기관장과 신행단체장, 조계사, 봉은사, 도선사, 염불사, 수국사, 호압사, 대덕사, 관촉사, 문수사, 원적정사 등 전국사찰신도회, 지역 불자 등 1300여 명이 참석했다.

백양사 천년 숲길을 걷고있는 평화방생순례단.

걷기순례에 앞서 약수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입재식에서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은 포교원장 범해스님이 대독한 순례인사를 통해 “평화 방생순례의 목적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백양사 공덕으로 이루어진 백암산 천년 숲을 걸으며 마음의 자유를 체감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또한 자승스님은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불교 현실을 극복하고 실천하는 불교, 사부대중이 함께 수행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3년째 순례를 진행하고 있다”며 “백양사 천년 숲길을 걸으며 분주하고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는 마음방생 수행으로 정토세상을 열어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평화 방생순례 죽비를 전달받은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은 환영인사에서 “내 마음의 얽매임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되는 마음 방생이야말로 최상의 방생”이라며 “평화 방생순례로 뭇 생명이 평안해지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세상의 분쟁과 대립, 갈등이 종식돼 세상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염원하며 발원한다”고 기원했다.

약수중학교를 출발한 평화방생 순례단은 북하면 소재지를 지나 백양천을 따라 백양사로 향했다. 평화 방생순례단은 일주문에서 백양사 대웅전까지 비자나무와 애기단풍으로 조성된 천년숲길을 걸으며 마음의 찌꺼기를 씻어내는 마음방생 수행으로 걷기순례를 이어갔다. 

지인의 권유로 이른 아침 서울에서 백양사를 찾은 보리행 보살은 “백양사 천년 숲길을 걸으며 온 몸으로 평화로움을 느꼈다”며 “마음속 찌꺼기를 모두 내려놓고 간다”고 말했다.

백양사 대웅전 앞마당에 모인 평화 방생순례단은 ‘불교중흥과 국가 화합, 세상의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방생 축원을 했다.

 대웅전에서 평화 방생순례객을 맞이한 백양사 부주지 만당스님은 “백양사는 조선팔경의 하나로 나라를 대표하는 명승지이자 하얀 양이 법문을 듣고 해탈을 이룬 도량”이라고 소개한 뒤 “미물과 축생도 해탈하는 백양사 천년숲길을 걸으며 평화 방생순례의 참 뜻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평화 방생순례단은 백양사 경내를 참배하고 다시 약수중학교까지 걷기순례를 갖고 회향했다.

이번 평화 방생순례에는 광주 정광고 학생 60여 명과 어머니회, 교직원이 참석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동국대학교 입학처는 백양사 템플스테이관에서 정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갖고 입학 상담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은 걷기순례를 마치고 “청소년들의 평화 방생순례 동참을 환영한다”며 광주 정광고 학생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한편 상월결사는 오는 7월6일 제5교구본사 법주사에서 평화 방생순례를 이어간다.

동국대 출판문화원, ‘불교성전’ 홍보
상월결사 평화 방생순례 의미 더해

동국대 출판문화원은 5월25일 제18교구본사 백양사에서 열린 상월결사 평화 방생순례 입재식에 '불교성전' 부스를 마련하고 사부대중에게 홍보활동을 펼쳤다.

상월선원 만행결사의 교구본사 평화 방생순례에 신앙과 수행의 길라잡이이자 불교입문서인 동국역경원의 <불교성전>이 함께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동국대 출판문화원은 5월25일 제18교구본사 백양사에서 열린 상월선원 만행결사 평화순례 입재식에 <불교성전> 부스를 마련하고 사부대중에게 홍보활동을 펼쳤다.

이날 출판문화원은 지난해 펴낸 동국역경원의 재개정판 <불교성전>과 군장병을 위한 <야전 불교성전>, 불자들이 보고 읽으며 쓸 수 있는 부처님 말씀을 담은 <불교성전 필사본> 등을 선보이며 호평을 얻었다. 이어 7월6일 제5교구본사 법주사에서 예정된 평화 방생순례 등 전 순례일정에 부스를 마련해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의정부에서 친구와 함께 평화 방생순례에 참가한 이윤이 씨는 “종교는 다르지만, 불교를 쉽고 체계적으로 알고 싶어 <불교성전>을 2권 구입했다“면서 ”한 권은 친구에게 선물해 같이 불교 공부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재개정판 <불교성전>은 2000년 3월 개정판에서도 반영되지 못했던 문장의 현대화, 즉 자연스러운 한글 문장으로의 전환에 주력했다. 최초 편찬자인 법정스님의 문장을 최대한 살리되, 의미를 보다 명료하게 보완하고, 한글 문장 구조에 익숙하도록 다듬었다. 초판 발행 후 50년 동안 축적된 경전 번역 역량을 반영한 것이다. 군승 파송 53주년을 기념해 펴낸 <야전 불교성전>은 군장병이 휴대가 간편하도록 지퍼가 부착된 군복 디자인 천으로 커버를 제작하는 등 ‘나만의 성전’을 잘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불교성전 필사본>은 매일 일정한 분량을 정해 놓고 스스로 마음을 밝혀가는 기도 수행의 방편으로 삼을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상월결사 평화방생순례가 장성 백암산 백양사에서 펼쳐졌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사진 오른쪽)으로부터 순례단 죽비를 전달받은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이 평화 방생순례 시작을 알리는 죽비를 치고 있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의 순례인사를 포교원장 범해스님이 대독하고 있다.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 환영인사.
평화방생순례단이 약수중학교 운동장에 모여 입재식을 하고 있다
백양사 일주문을 지나고 있는 평화방생순례단.
국립공원 백암사무소 직원들이 평화방생순례단을 환영하고 있다
백양사 신도들이 사천왕문 앞에서 평화방생순례단을 맞이하고 있다.
백양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평화방생 축원을 하고 있다.
평화방생순례를 마치고 회향식에서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사진 중앙)이 정광고 학생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동국대학교 입학처가 정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통해 입학 상담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