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흥 발원 특별 선서화전 열린다

자승스님 제안…소장 300점 기증 수익금도 ‘포교’ 위해 전액 희사

2021-09-09     박봉영 기자 | 이경민 기자
포교와 전법의 마중물이 될 특별 선서화전 추진위원회 대표 스님들. 왼쪽부터 불교신문사 주간 오심스님, 삼보사찰 천리순례단장 원명스님, 총도감 호산스님, 추진위원장 돈관스님, 금강회 회장 보인스님, 법화회 회장 성행스님,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스님.

상월선원 결사 2주년을 앞두고 불교중흥을 위한 특별 선서화전 새로운 인연이 열려 주목된다.

특히 상월선원 만행결사를 이끌어온 봉은사 회주 자승스님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불교계 단체들이 포교원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선서화전을 제안하고 소장하던 작품 300여점을 내놓아 의미를 더한다. 특별선서화전의 수익금은 포교를 위한 기금으로 전액 희사된다.

특별선서화전은 112일부터 8일까지 동국대학교에서 열린다. 전시되는 선필, 선화, 회화, 판화 등 총 300여점은 불교계 대덕 고승의 선기가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이다. 조계종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의 선필 4점을 비롯해 경봉, 월하, 청담, 석주, 월산, 원담, 고산, 지관, 성파스님 등의 선필, 석정스님의 달마도와 일원상 80여 점, 송담스님의 달마도 2, 중광스님의 작품 10점 등 그림을 통해 수행의 깊이를 전하는 선화 등이 대표적이다.

작품은 전시에 앞서 사전 예약을 통해 일부 판매가 이뤄지며, 전시 현장에서도 직접 판매가 이뤄진다. 전시를 통해 마련된 기금은 불교계 언론, 교육, 해외, 청소년 포교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각 단체에 지원된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2주년인 1111일 별도의 전달식도 예정돼있다.

상월선원 만행결사를 이끌고 있는 자승스님의 제안과 소장작품 기증으로 열리는 불교중흥을 위한 특별 선서화전 새로운 인연은 포교와 전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봉은사 회주 자승스님은 언론 해외 복지 교육 의료 청소년 등 각 분야에서 포교를 실천하고 있는 단체들이 열악한 재정 여건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늘 안타까웠다불교중흥을 위해 가장 시급한 실천행은 첫째도 포교, 둘째도 포교, 셋째도 포교이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의 어려움에 처한 교계 단체들이 포교원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선서화전을 열어 기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포교와 전법의 마중물이 되는 전시회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선서화전을 위해 소장작품 300여점을 내놓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이에 따라 선서화전이 급물살을 탔다.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불교신문과 5개 불교계 언론사와 동국대, 중앙승가대,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 은정불교문화진흥원 등이 주관하고자 나섰다.

회주 자승스님이 선서화전에 기증한 출품작은 대덕 고승 스님들의 선기가 전해지는 선필 160, 수행의 경지를 대중에 회향해 온 스님들의 선화 140점 등 총 300여 점이다. 청남 오제봉, 남농 허건, 여초 김응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예와 한국화 작가들의 작품도 수십 점이 포함돼 있어 수준높은 작품세계를 펼쳐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선필의 경우 조계종 종정예하 진제 법원대종사의 붓다로 살자’, ‘佛光普照(불광보조)’ 4, 통도사 극락암 조실로 원융무애의 삶을 살았던 경봉스님의 반야심경 10폭 병풍 등 5, 인욕보살 청담스님의 ()’, 조계종 종정과 통도사 방장을 지낸 월하스님의 大方無外(대방무외)’ 2, 석주스님의 忍中有和(인중유화)’ 2점 등 현대 큰스님들의 서예작품이 눈에 띈다. 덕숭총림의 천진불 원담스님과 영원한 불국사 조실 월산스님, 쌍계총림 방장으로 있다가 올해 입적한 고산스님, 대강백 지관스님 등의 선필도 선보인다.

선화 140점도 한 점 한 점 꼽아도 손색이 없다. 송담스님의 달마도 2점을 비롯해 석정스님의 달마도와 일원상 등 80여점, 중광스님의 우담바라 등 10, 정현스님의 판치생모 등 5, 수안스님의 참 좋은 인연입니다25점과 범주스님, 일장스님, 원학스님, 법관스님, 성효스님 등 수준높은 작품세계를 보여준 선화가 출품된다.

선서화전 추진위원회는 112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전시회 이전에 사전 예약을 통한 판매가 이뤄지는 만큼 모든 종도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해 줄 것과 포교와 전법의 마중물을 마련하는데 사부대중의 결집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선서화전 공동추진위원장 돈관스님은 이번 선서화전이 난관에 직면한 교계 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불교중흥의 밑거름이 될 포교의 기반을 견고히 다지고 사부대중의 결속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 선서화전 대표 출품작들.

박봉영 기자 bypark@ibulgyo.com
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