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댕댕댕

2021-03-29     허정철 기자

물고기가 댕댕댕

유미정 지음/ 웅진주니어

제3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물고기가 댕댕댕>은 작가만의 단단한 개성이 그윽하게 담겼다. 절제된 텍스트, 최소한의 색과 형태로 만들어 낸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이 돋보인다. “댕댕댕”, 울려 퍼지는 맑은 풍경 소리는 푸른 물고기가 되어 세상과 만난다. 작은 숲속에 울려 퍼지는 풍경 소리는 하나의 소리가 파동을 일으키며 만드는 세상과의 인사이자 작은 물고기 한 마리가 자신을 찾아가는 환상적인 여행이 된다. 소리와 이미지가 만난 자리에 생겨난 푸르른 여운이 담뿍 담긴 그림책이다. 풍경에 매달린 물고기처럼 우리도 세상 밖으로 나가서 새로운 만남과 헤어짐을 겪고 집으로 돌아온다. 수줍게 친구를 향해 인사를 건네는 아이의 목소리, 어쩌면 낯선 이들과 인사를 주고받은 오늘 하루, 우리 모두의 소리를 담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