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과 경영

2021-03-05     허정철 기자

고전과 경영

고연희 지음/ 아트북스

조선 왕들은 경연을 통해 끊임없이 공부를 했다. 조선의 왕들은 신하들과 토론을 통해 나라를 경영했고, 성군으로 알려진 임금일수록 경연에 참가한 횟수가 많았다. 그렇다면 왕실의 왕자와 공주들의 공부법은 어떠했을까. 고연희 성균관대 동아시아학과 교수가 최근 펴낸 <고전과 경영>에서 다루고 있는 <예원합진(藝苑合珍)>은 조선 후기 왕실의 자제를 교육하기 위해 영조대에 만든 고전 학습용 그림책이다. 왕실에서 최고의 명필과 화원화가들이 참여하여 제작했다. 글과 그림이 나란히 펼쳐져 있어, 오른쪽의 채색화를 먼저 보고 왼쪽의 글을 읽은 후에 고전의 의미를 파악하고 학습하기에 더없이 좋은 구성이다. <고전과 경영>은 저자가 2012년 몇 차례 일본 야마토분가칸에 찾아가 <예원합진>을 실견하고 연구한 끝에 최근 출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