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사 주지후보 등운스님 사실상 당선…지웅스님 사퇴

2020-09-19     박광호 대구·경북지사장

등운스님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는 산중총회를 앞두고 주지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지웅스님이 후보를 사퇴해 연미사 주지 등운스님이 단독후보로 됨에 따라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고운사 산중총회를 앞둔 9월18일 오전 기호1번 지웅스님이 교구의 안정과 화합을 이유로 고운사선관위에 후보사퇴서를 제출했다. 고운사선관위는 지웅스님의 후보사퇴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했다.

이에 따라 제16교구본사 고운사 주지후보는 연미사 주지 등운스님이 단독후보로 확정되어 9월22일 예정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격심사를 통과하면 9월25일 산중총회를 통해 사실상 주지후보로 선출될 예정이다.

등운스님은 근일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5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88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서악사 주지, 중앙선거관리위원, 15·16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연미사 주지를 맡고 있다.

후보를 사퇴한 지웅스님은 9월18일 16교구 내 사부대중에게 전한 입장문을 통해 “교구의 안정과 문중화합을 당부하시는 조실 스님의 높은 뜻을 받들어 사형이지만 경륜이 부족한 소납이 후보사퇴를 했다”며 “이제 소납은 다시 평범한 수행자로 돌아가 제 자신을 닦고 16교구의 안정과 발전을 기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