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사 템플스테이 등 남북불교 교류에 힘 보태 달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이종걸 민화협 대표 예방 자리서 당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에게 “남북불교 교류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줄 것”을 당부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9월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이종걸 신임 민화협 대표의 예방을 받고 이와 같이 강조했다.
이날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되면서, 불교를 비롯한 종교계에서도 교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며 “이런 시기에 종교계를 비롯한 민간단체들이 왕래할 수 있도록 민화협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남북 불교계가 추진 중인 금강산 신계사 지역이 북측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향후 템플스테이 체험관을 건립하더라도 운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이처럼 세부적인 부분에서도 민화협이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종걸 대표 상임의장은 “불교계가 추진하려 준비 중인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북한 사찰숲 복원사업 등은 반드시 실현해야 할 가치 있는 일”이라며 “남북 불교교류 사업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민화협의 고문이시기도 한 총무원장 스님께서 앞으로 단체 발전을 위한 깊은 가르침을 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예방에는 총무원 사회부장 성공스님,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총장 도성스님 등이 배석했으며 민화협 측에선 이영동 상임집행위원장, 김태균 사무처장, 이시종 사무차장이 자리했다.
한편 민화협은 1998년 9월 보수와 진보, 중도를 망라하여 민족화해와 협력을 위해 만들어진 정당·종교·시민사회단체 협의체다. 지난 8월 이종걸 전 국회의원이 대표 상임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이성진 기자 sj0478@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