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 안주할 수 있는 생명력 넘치는 예술 경지”
김옥연 초대전 ‘수미산 가는 길’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한 김옥연 작가가 ‘수미산 가는 길’을 주제로 두 번째 초대전을 갖는다. 김옥연 초대전 ‘수미산 가는 길’이 8월30일까지 해인총림 해인사 성보박물관에서 열린다. 해인사성보박물관 기획전시에 초대된 김옥연 화백은 우리나라 순수한지로 입체감을 내어 극락세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며 불단 조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된다.
전시회의 주제인 수미산은 그 높이를 헤아릴 수 없어 무한대의 뜻을 지닌 우주를 상징한다. 그러나 작가는 그 속에 꽃과 벌, 나비와 새를 형상화함으로써 수미산 역시 뭇 생명이 약동하는 화엄세계임을 보여준다. 해인사성보박물관장 원학스님은 “신라시대 경주 분황사의 벽화로 노송도를 그려 새들이 실제 솔가지로 착각하여 앉았다는 솔거처럼 한 생을 붓과 더불어 신심의 깊이로 화엄세계를 구축한 불단조각화”라며 “수미단화는 선생이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이상세계이며 오늘의 현대인들이 안주할 수 있는 생명력 넘치는 예술 경지”라고 기리고 있다.
작가는 “나의 작업은 전통과 현대의 삶 가운데서 그냥 흘러가는 시간 속에 나 그리고 내 속에 ‘나’라는 화두를 가지고 끊임없이 되뇌고 성찰한다”며 “흔들림 없는 믿음을 얻고 크게 변화하고자 할 때 나를 성속시키고 내 안에 내제되어 있는 영감을 바탕으로 한지라는 오브제를 통하여 작품에 몰입하게 된다”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평했다.
김옥연 작가는 개인전 7회를 비롯해 코리아 아트페스티벌 등 그룹·기획전 120여 회를 열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과 대구미술대전 우수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대구미협, 낙동미술대전, 새하얀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대상전 초대작가이기도 하다. 2019년엔 국회의사당 한중 교류전, 중국 위해 위고 문화재단 초청 한중교류 개인전에도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협, 대구미협, 한묵회 회원, 현대미술협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