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능산리사지 옆 성곽 정비사업 실시

문화재청-부여군, 2021년까지 예정 백제금동대향로‧석조사리감 출토된 능산리사지 가치 보다 부각될 듯

2020-07-16     이성진 기자

백제불교미술의 정수로 꼽히는 백제금동대향로가 발굴된 부여 능산리사지(사적 제434) 옆 성곽에 대한 정비사업이 시작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부여군(군수 박정현)기존 정비구간부터 그 아래 옛 국도까지 정비되지 않은 채 남아 있던 부여 나성 성곽 170m에 대한 정비를 시작한다716일 밝혔다.

이번 정비 구간은 동문지 북쪽 옛 국도와 연접한 지역으로 성돌(성을 쌓는데 사용한 돌)이 대부분 유실돼 돌을 새로 가공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따르는 곳이다. 하지만 주변 능산리사지와 능산리 고분군 등을 찾는 관람객들이 많아 더 이상 정비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 정비가 실시된다. 20214월경 정비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정비를 통해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와 국보 제288호 석조사리감(사리가 모셔진 용기를 놓아두기 위해 만든 공예품)이 출토된 능산리사지의 가치를 조명하고 이전보다 의미 깊게 체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능산리사지는 백제가 사비로 천도하면서 조성한 왕실사찰의 절터로서 능사(陵寺)’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