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 ‘비구니계포살본’ 편역

율장 전문용어 현대언어 번역에 중점

2020-02-27     장영섭 기자

수원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이 비구니 스님들이 지켜야할 계율 전반에 대해 담은 <비구니계포살본>을 번역해 펴냈다. 종단의 정기적인 포살 의식에서 독송하며 계율에 대한 의지를 다지게 하는 책이다.

이번에 새로 편역된 비구니계포살본은 사분율장(四分律藏)을 부처님의 정법인 연기(緣起)에 부합되게 옮겨졌다. 특히 한글화를 비롯해 가로쓰기로 편집했으며 율장 전문용어를 현대어로 푸는데 중점을 두었다.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율주 적연스님은 계율이 생활화 될 수 있고, 전문적이고 어려운 계율에 대한 내용을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라며 많은 비구니 스님들이 비구니계포살본을 소지하여 수행과정 중에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계율에 맞게 대처하고 점검하는 나침판 역할을 하여 청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격려사에서 포살은 현전승가(現前僧伽)의 수행과 전법을 위한 승가공의제를 선양하기 위한 설계라며 이번에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에서 <비구니계포살본>을 새롭게 편역하여 세상에 내놓음으로써, 여법한 포살이 행해지고 계율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이루어져 승가의 화합과 청정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봉녕사는 311일 비구니계포살본 봉정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