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눈높이 맞춰 표현한 ‘成道(성도)’

2019-03-15     장영섭 기자

보리수 아래
- 동화로 만나는 부처님 이야기

데보라 홉킨스 지음 카일리 위트먼 그림 김미선 옮김
불광출판사

데보라 홉킨스 지음 카일리 위트먼 그림 김미선 옮김불광출판사

“옛날 옛날 저 머나먼 어느 곳에서 한 사내아이가 태어났어요. 아기의 이름은 싯다르타 왕자였지요.” 아이들에게 부처님의 일생에 대해 가르쳐줄 수 있는 동화책이 나왔다. <보리수 아래>는 어린 부처님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떠난 여행을 이야기로 담았다.

소년 싯다르타는 여행을 통해 비로소 영원한 행복으로 가는 길을 알게 된다. 하얀 코끼리를 태몽으로 꾸고 싯다르타를 출산한 마야부인, 싯다르타가 인생의 고통을 뼈저리게 느끼는 사문유관, 보리수나무 아래서의 선정 등을 동심어린 글과 그림으로 실었다. 노랫말 같은 언어로 쓰인 책은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부처님의 삶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보여준다. 무엇보다 부처님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마침내 부처님이 되는 싯다르타의 거룩한 성도(成道) 장면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표현한 것이 백미다. “걱정은 모두 저만치로 사라져버렸고, 흩어졌던 모든 것이 서로 딱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모든 것이 이 경이로운 세상의 일부라는 것을요.” 글을 쓴 데보라 홉킨슨은 미국 불교운동의 선구자로 동화를 쓰는 틈틈이 참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