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시는 깨달음을 읽는 마음의 언어

진각국사 혜심스님의 禪詩와 현대시 조명

2019-02-11     이준엽 광주·전남지사장
전남 강진 월남사지에 있는 진각국사 혜심스님의 탑비.

고려말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뒤를 이어 수선사(현 송광사) 2세로 간화선을 크게 일으킨 진각국사 혜심스님의 선시를 연구 조명하는 학술포럼이 열린다.

해남 대흥사(주지 월우스님)와 한국선시문학포럼(공동발의 법인스님, 황지우 시인)은 공동으로 2월 20일 대흥사 성보박물관에서 ‘제1회 한국선시문학포럼’을 개최한다.

‘마음의 피뢰침 : 禪 & 詩’을 주제로 마련한 이번 포럼은 혜심스님의 부도가 남아있는 강진 월남사 복원에 앞서 혜심스님의 선시와 오늘의 한국시문학을 조명하는 자리이다.

포럼에는 학담스님(간화선과 무의자 혜심의 선시), 박규리 교수(진각혜심의 간화선사상과 선시와의 상관성), 김명인 시인(무의자 선시에서의 일상성의 시학), 최승호 시인(무의자 선시에서 내가 읽어낸 것들), 동명스님(무의자 선시에서 내가 읽어낸 것들)이 발제에 나선다. 

한편 한국선시문학포럼을 발의한 법인 스님과 황지우 시인은 취지문에서 “‘깨달음’이라는 섬광을 선승과 시인은 언어라는 피뢰침으로 받아낸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며 “한국불교 간화선 수행체계를 정립한 혜심스님의 선시를 통해 오늘을 사는 이들의 좌표를 살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