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기쁨” 조계사 자비의 김장 나눔

1만포기 김장김치로 독거노인 등 후원

2018-11-28     박인탁 기자
조계사는 11월28일 자비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통해 김장김치 1만포기를 만들어 700여 곳에 전했다. 사진은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과 김장 데일리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외국인들이 함께 김장김치를 담그는 모습.

서울 조계사가 소외계층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1만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 따뜻한 정을 나눴다. 조계사(주지 지현스님)는 오늘(11월28일) 오전 10시 대웅전 앞마당에 텐트 8동과 탁자 32개를 특별설치하고 ‘함께하는 마음 나누는 기쁨, 자비의 김장 나누기’를 진행했다.

김장나누기 행사는 주지 지현스님을 비롯한 조계사 사중 스님과 신도 300여 명이 동참해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을 낀 채 버무린 속을 절인배추에 골고루 넣으며 김장김치를 만들었다. 특히 조계사를 찾은 20여 명의 외국인들은 김장 데일리 템플스테이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인 김장김치를 직접 만들면서 자비나눔에도 동참했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는 쪽방촌과 고시원,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경로당, 종로구 관내 환경미화원 등에게 전달됐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은 “신도들이 따뜻한 보시를 통해 배추 한포기 한포기를 모아 1만포기의 김장김치를 만들어 700여 곳에 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이번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길 바라며 정성을 다해 김장을 담가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조계사가 더 찾아가 봉사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길 기대하며 다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덧붙였다.

김장김치를 담그기에 앞서 "함께하는 마음 나누는 기쁨, 자비의 김장 나누기"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