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희 작가 개인전 '한 점 푸른 청산' 전

9월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불일미술관서 개최

2018-09-07     여태동 기자
유경희 작 '번뇌' (12*17cm, 수묵담채, 2017)

일본 낙농학원대학교 식품유통학과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유경희 작가가 불교적인 사유세계를 작품에 담아 낸 ‘일점청산(一點靑山 - 한 점 푸른 청산) 展’을 연다.

9월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 제2관에서 갖는 이번 전시회에는 ‘번뇌’, ‘반야심경’ 등 5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1990년대부터 일본에서 생활한 유경희 작가는 현재 FTA 관련 국제무역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며 각종 서적 및 논문 편수는 100여 편에 이른다. 2002년에는 일본 농업시장학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 작가의 이력을 보면 작가라기보다는 교수나 학자로서 소개를 해야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이번의 전시는 유경희 작가가 일본에 살면서 느꼈던 한자의 아름다움을 조금이라도 전달하고자 하는 열망에서 기획됐다.

유경희 작가는 정식으로 누군가의 문하에 들어가서 서화(書畵)를 배우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그림에는 기존의 틀을 뛰어 넘는 자유로움이 흐르고, 글씨에는 강한 기운이 서려있다.

“처음 붓을 쥐는 순간부터 독학을 했던 까닭에, 마음의 스승을 추사 김정희 선생으로 정하고 선생이 걸어온 삶의 궤적을 작품에 투영하려 노력했다.”는 유 작가의 말처럼 그의 글과 그림은 추사 김정희의 것과 닮아 있다.

유경희 작 '반야심경'.(17*18cm, 수묵담채,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