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화두] 부처님 전 나무의자

2018-08-21     여태동 기자

서울 소림사 대웅전 앞

부처님을 바라보고 있는 나무탁자

아니, 나무의자

누구를 위한 자리일까?

궁금해서 물어본 결과

절을 찾는 노보살님들이

앉는 자리란다.

이전 주지 스님 때부터

연세가 들어 앉기 불편한

신도들 위해 배려한 자리다.

법회가 있는 날이면

노보살님들 이곳에 앉아

관세음보살 아미타불

부처님께 지극정성 기도한다.

일평생 사용해 온

무릎 관절 닳고 닳아 

바닥에 앉으면 생기는 고통 

나무탁자 아니, 나무의자에

의탁하면 고통이 줄어드니

감사한 마음 주지 스님께도 전한다.

[불교신문3417호/2018년8월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