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남준을 기억하며’ 12주기 추모재 봉행

2018-01-29     박봉영 기자
고 백남준 선생 12주기 추모재. 사진=봉은사.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이자 불교신자였던 고 백남준 선생의 타계 12주기를 맞아 지난 29일 봉은사에서 추모재가 열렸다.

불교식 천도재 형식으로 열린 이날 추모재는 백남준 선생을 기리는 문화공연과 백남준 선생 한국 측 대리인 도로시남 백스튜디오 대표,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을기리는사람들 등 지인들의 헌화 등으로 진행됐다.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백남준 선생의 추모재가 그의 예술혼을 기리는 축제로 승화될 때 더욱 의미가 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후손들에게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추모재 다운 추모재로 지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봉은사는 백남준 선생이 타계한 직후인 2006년 3월 49재를 앞두고 경내 법왕루에 고인의 사진과 유해를 안치하고, 미공개 유작 ‘엄마’를 전시하기도 했다. 이런 인연으로 2007년부터 매년 백남준 선생의 기일을 맞아 고인의 넋을 기리는 추모재를 지내왔다. 1994년 하영진 씨가 주조한 작품 백남준의 데드마스크가 봉은사에 보관돼 있다. 데드마스크는 사후 고인의 얼굴을 청동으로 본떠 만든 상이다.

고 백남준 선생 12주기 추모재. 사진=봉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