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화두] 쫓다

2017-05-22     신재호 기자

산사에서 귀엽게 생긴 조그만 새를 만났다. 입에 무언가를 물고 있었다. 무엇을 물고 있는지가 궁금해 살금살금 쫓아갔다. 작은 새는 쫓아가는 만큼 반대방향으로 부지런히 두발을 휘저으며 걷는다. 반복해서 이러기를 여러 번. 결국 날아가 버렸다. 뒤따랐을 뿐인데 쫓아 버린 꼴이 되었다.

[불교신문3299호/2017년5월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