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효스님의 같은세계 다른느낌] <32> 비슷비슷하다
2016-12-06 성효스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내년 초파일은 지나야 조용해지려나
눈 속의 붉은 동백꽃이 매년
해마다 피는 모습이 비슷비슷하더만
온도가 오르고 내리니
생태계가 요동을 치는 구려
거듭되고 거듭되니
맛과 느낌이 조금 변할 뿐 대략 비슷할 것이다
물의 흐름을 틀어막을 때부터 알아봤다
그러면 안 되는데 그러면 안 되는데
더 많이 힘들어 할 터인데 어쩌랴
이때 내가 같은 곳에 머무르니 어찌할까!
어제처럼 오늘이 흘러가는데
내 마음속의 모습은 얼마나 다를까 돌아본다
수백의 개미들이 줄지어 무덤 속으로 들어가니
그 속이 집인가 보다
설명글
희망의 소리가 크게 울리니 모습이 가일층 오르려나 봅니다. 나를 바르게 하면 무엇인들 이루지 못하겠습니까.
[불교신문3255/2016년12월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