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 16년만에 발굴조사 ‘재개’

세 개의 절 한 곳에 세운 특이 구조

2016-09-27     진재훈 전북지사장

백제시대 최대의 사찰 익산 미륵사지(사적 제150호)에 대한 발굴조사가 16년 만에 재개됐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2일부터 미륵사지 강당지 남쪽 3465㎡, 중원(中院) 남북 중심축 312㎡, 동원 중문지 256㎡ 등 총 4034㎡의 부지에서 제17차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발굴은 지난해 중원 회랑지와 강당지 구간 사이의 관람로 공사 중 발견된 석재와 배수로에 대한 추가 조사와 미륵사지 복원정비 연구에 필요한 기초 학술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

익산 미륵사지는 중서부고도문화권 정비계획에 따라 1980년부터 2000년까지 16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시행했다. 그동안 백제 시대 가람배치의 양상, 통일신라 시대의 동ㆍ서 연못지, 조선시대 가마 등 미륵사지 조성 시기와 사역구조, 운영 시기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졌으며 사역에 대한 부분적인 정비도 함께 진행됐다.

미륵사는 세 개의 절을 한 곳에 세운 삼원병립식(三院竝立式) 사찰로, 이는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일본에도 유사한 구조가 없는 특이한 형태다.

[불교신문3235호/2016년9월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