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체계 개선하는 법학자 되고 싶어”

수능 만점자 한지민 양

2014-12-10     장영섭 기자

교계 장학회 출신 불자

포항 극락사서 신심 키워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가운데 한 명이 스님이 운영하는 장학회의 지원으로 공부한 불자로 밝혀져 화제다. 주인공은 포항제철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지민 양<사진>. 한지민 학생은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인문계열에서 만점을 기록했다.

한 양은 포스코교육재단 산하인 포항제철유치원,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포항제철고에 재학 중인 지역내 영재다. 포스코기술연구원에 근무하는 한승훈 씨(47)의 장녀로, 특히 중학생 시절부터 조계종 호계원장 일면스님과 인연을 맺고 스님이 운영하는 일면장학회로부터 작년과 올해 장학금을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포항제철고 졸업반인 한지민 양은 “수업시간에 특히 집중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만점의 비결을 덤덤히 전했다. 아울러 “불공평한 양형기준 논란과 일부 법조인들의 특권의식으로 국민들로부터 불신 받는 사법체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법학자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

불교와는 어머니와 함께 어릴 때부터 포항 극락사에 다니면서 가까워졌다. 10년 가까이 한지민 학생과 인연을 이어온 일면스님은 한 양에 대해 “학교성적만 좋은 것이 아니라 전교 학생회장에 출마할 정도로 학교활동에 적극적이고 교우관계도 원만한 학생”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일면장학회는 지난 2001년 창립된 불교계 장학단체로 매년 승가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인 스님들과 대학생, 중고생 불자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불교신문3065호/2014년12월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