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자승스님·이명박 대통령, 청와대서 조찬 회동

12월15일, 축하인사와 민생문제 논의

2009-12-17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조찬 회동을 갖고 사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청와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15일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민생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다. 정부와 불교계 간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총무원 대변인인 기획실장 원담스님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오늘 오전7시30분부터 1시간30분간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조찬을 함께 하며 경제 문제 등 여러 사회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높이 평가
 
조찬 회동은 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당선된 자승스님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기획실장 원담스님에 따르면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 자리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정부와 대통령이 국민들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보다 나은 정책을 개발해 서민들이 하루 빨리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전례 없이 종도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총무원장에 당선된 것에 대해 축하드린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조계종의 발전 더 나아가 불교 중흥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조계종이 보여준 깨끗한 선거는 향후 우리 사회 전반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총무원장 스님과 이 대통령은 조찬을 하면서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와 템플스테이 활성화 등 여러 현안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유치 의의에 대해 설명하자 총무원장 스님은 “세계 각국의 국빈과 경제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한국 정신문화의 진수인 한국불교를 소개하는 데 종단 차원에서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회동에는 기획실장 원담스님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호영 특임장관,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 박재완 청와대 불자회장이 배석했다. 조찬 이후 총무원장 스님과 이 대통령은 10여 분간 배석자 없이 독대하며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섭 기자 fuel@ibulgyo.com
 
 
[불교신문 2584호/ 12월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