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신흥사, 범종 타종하고 3국 사찰 자매결연 협약

  지난 22일 완도 신흥사는 지난 22일 경내에서 ‘장보고범종 타종식 및 한중일 장보고 삼국사찰 자매결연 협약식’을 가졌다.  주지 법일스님(범종 왼쪽 첫 번째)  이해찬 전 국무총리(두 번째), 백양사 주지 시몽스님(범종 오른쪽 첫 번째), 성오스님(백양사 전 주지) 등이 타종을 함께 했다.

 
 
해상왕 장보고가 활약했던 한·중·일 3국의 후예들이 1200년만에 만나 상호 교류를 다짐했다. 완도 신흥사(주지 법일스님)는 지난 22일 경내에서 ‘장보고범종 타종식 및 한중일 장보고 삼국사찰 자매결연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타종법회에는 백양사 주지 시몽스님, 광주불교사암연 회장 성오스님 등 각 사암스님과 중국 산동성 '법화원' 주지 묘혜 스님, 일본 야마가타현 '입석사' 오구치 신도회장 등 중·일 대표단, 이해찬 전 국무총리, 김영록 국회의원, 김종식 완도군수와 군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백양사 주지 시몽스님은 법어를 통해 “장보고 대사(大使)는 법화사상으로 불국토를 건설하고자 했던 불자였다”며 “대사의 탄생지이자 활동 주무대인 완도에 법화사를 복원해 대사의 뜻을 되살리자”고 강조했다.

신흥사 주지 법일스님도 “청해진 불교의 전통을 이어 이 땅의 평화와 중생의 행복을 기원하고자 장보고 범종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범종 타종에 앞서 한·중·일 3국 대표들은 자매결연 협약식을 갖고 △장보고 대사 정신 계승,발전 △불교학 연구, 문화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 △상호 교차 수행정진, 성지순례 실시 등을 다짐했다.

범종 타종에 이어 3국 대표와 완도 군 관계자들은 완도관광호텔로 자리를 옮겨 ‘한중일 3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묘혜스님은 “산동성 법화원은 장보고 대사가 당나라에 거주하는 신라인을 위해 세운 사찰로 1990년 법당을 복원하고 장보고 기념관과 동상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또한 일본 오구치 회장은 “입석사는 장보고대사의 도움으로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무사히 일본에 귀국한 엔닌스님의 본사이다”며 “해마다 4월 14일 엔닌스님의 생일을 맞아 평화의 범종을 울리고 있으며 금년에는 3국이 동시에 타종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타종한 장보고 범종은 높이 1.8m, 지름 1.5m로 무게가 4t에 이르는 대종이다.

이준엽 광주ㆍ전남지사장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