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지역 전법에 매진해 달라”

미주지역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할 조계종 포교사 6명이 품수식을 갖고 전법의 길을 나설 것을 다짐했다. 조계종 포교원은 지난 3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 관음사에서 ‘미주 제6기 신규포교사 품수식’을 거행했다. 이날 품수식에는 박미정, 이승봉, 최인성, 허난경, 김영배 포교사 등 총 5명이 조계종 포교사의 자격을 받았다.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이 지난 3일 LA 관음사에서 열린 ‘미주 제6기 신규 포교사 품수식’에서 연비의식을 하고 있다.

품수식에서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은 “한국불교계는 미주지역 포교를 중요시 여긴다”며 “어려운 관문을 거쳐 품수식을 받는 여러분들은 비록 적은 수 이지만 조계종의 명예를 걸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전하는 전법의 길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저녁에는 ‘제2대 LA불교대학학장 취임식’이 한미불교봉사회 사무실에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혜총스님은 김안수 학장의 취임을 격려하고 미주지역 포교공적을 인정해 김안수 학장을 비롯한 홍성옥, 이도영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교수 의사 변호사 등 75명

뉴욕 하와이 등 전역서 활약

● 미주 조계종 포교사 현황

미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계종 포교사는 모두 89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6기에 걸쳐 포교사품수식을 받아 미국 LA를 기반으로 미국 전역으로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계종 포교원이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기생이 20명으로 가장 많이 배출됐으며 2시생이 11명, 3기생이 10명 등 총 75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는 대학교수, 내과 의사, 한의사, 변호사 등 소위 미국사회를 이끄는 지식인 계층이 10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포교사들은 1기생을 필두로 신년 하례법회를 주도해 남가주 스님들을 모시고 세배와 다례의식을 이끌면서 미주지역에 한국불교의 이미지를 심고 있다. 2001년에는 공식적으로 포교사단이 주관하고 남가주사원연합회가 주최하는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봉행한데 이어 지금까지 포교사단이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현재 4대 단장 황경권포교사는 LA지역에서 환경운동을 주도하고 있으며 노숙자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특히 LA관음사 소속 포교사 10여명은 한달에 한번, 넷째주 일요일에 종단 기본교육과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미주지역을 방문, 포교사현황을 조사한 포교원 김병주 팀장은 “LA가 중심이 되어 활동하면서 뉴욕 등 미국 전역으로 포교무대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며 “단복을 갖춰 입고 일선에서 활동하는 일사분란한 모습은 한국불교를 전하는 포교사로서의 충분한 자격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여태동 기자 tdyeo@ibulgyo.com

[불교신문 2288호/ 12월20일자]